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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방/┕ 도룡농

수줍은 봄꽃들,,

by 윤라파엘 2011. 3. 14.

2011.3.13 

산하동 계곡 다녀온 이야기 ,,  처녀 마음이 이런지 모르겠다.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 지 ???

살며시 낙엽을 밀고 얼굴 내민 여리디 여린 햇꽃들 만난 날,,

 

공룡능선을 품고 길게 누운 천성산 노전암 계곡 입구 ,,

이 계곡의 오른쪽은  성불암이 있고,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 산하동 계곡과 노전암,, 그리고 그 위로 상리천이 연결된다.  

 

시끄럽다고 느낄만큼 요란 하지만 , 왠지 정겨운 개구리들의 짝짖기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계곡,,

여기저기 웅덩이마다 갈색의 개구리 모습이 그득하다 ,,

 

저렇게 집단으로 엉켜있는 모습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초반에 이 모습들을 구경하며 슬슬 올라 가다보니 성불암 갈림길이다.

 

아내의 제안에 따라 그늘쪽인 성불암 쪽으로 접어 들었다.

  

벌써 시간이 오후 1시 ,, 일찍 산을 오른이들이 내려오는 길 건너편

  

성불암 코스로 계속가지 않고 방향을 틀어 들어선 산하동 계곡입구

이곳에 서면  바로 눈앞에 들어오는 거대한 바위하나 , 금봉이다.  저 아래에 암자하나 있어 그 이름도 금봉암 이라던가???

 

산하동 계곡수에 비친 산그림자.

 

제법 더워진 날씨에  휴식을 즐기는 산을 오르내리는 정겨운 이들,,

   

 얼레지도 꽃대를 물었다.

 

 

수북한 낙엽을 밀치고 꽃들이 옹기종기 올라왔다.

낙엽을 긁어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담기..

 

 

 

 

 

이 꽃이 올라오고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인듯 ,, 고이 결실맺고

많이 번식하기를 바래본다. 참 예쁘다.

 

 예외없이 솜털보기 ,, 약한 햇살이 들어 오기를 잠시 기다렸다가 담았다.

 

 

 

 

 이웃해 있는 꽃송이들 다치지 않게 거리를 두고 엎드려,  200미리 망원으로 당겼다.

 

덤불속에 있는 꽃들,, 위에서 내려다 보기

 

 

 

 

 

 20여분을 머물며,  사진도 찍고 넋 놓고 감상도 해 보았다. ㅎㅎ

 

 그리고 다시 이동하다가 만난 너도바람꽃,,

하얀 속살이 드러난걸 보면 누군가 또 낙엽을 긁어 내었나 보다. 주변은 언덕 이어서 촬영하기는 좋았다.

 

 

 

 햇살이 그늘을 만들었다가 다시 해 나오기를 기다려 담은 모습들,,

 

갯버들도 꽃이 피었다. 거기 벌이 날아와  뒷다리에 노오란 꿀덩어리를 통통하게 달고 다닌다.

 

날고 있을때가 예뻤는데,,

  

또다른 줄기들의 예쁜 모습..

 

 

 눈녹은 계곡물이 정겹게 흘러가는 산하동 계곡에서 ,,

 

노전암 앞의 다리 위에서 본 ,  나무가지에 가린 노전암 모습

 

 지난 늦여름의 흔적 ,, 층층꽃 줄기들,,

 

상리천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 설치한 목교,,

  

등산로 주변에 몇그루 현호색이 올라와 있다.

흔할때는 찬밥 신세일텐데 , 그래도 올해 첫 현호색 꽃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담았다. 

 

 맨 그자리에 올해도 풍성하게 피어난 꽃들,,

이곳도 등산로 옆에 노출된 장소여서 ,, 많은 분들이 사진을 위해서 주변 낙엽을 긁어내어 말갛게 드러난 꽃들만 바람을 맞고 있다. 

 

 

 산 위쪽의 현호색 한그루

 

 이제 본격적으로 현호색이 계곡을 가득 메울것이다.

 

 

 

 

 

 

계곡 으로 내려가 보니 ,, 애기괭이눈도 이런 모습으로 꽃대를 물었다. 

 

꿩의 바람꽃도 예쁜 꽃술을 드러냈다.

 

속의 꽃술을 들여다 보고

 

 

 옹기종기 이웃해 있는 모습들 ,,

 

 

 다시 계곡길 따라 이동하며 , 무슨꽃들이 피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너도바람꽃 자생지로 올라갔다 ,,, 오후 3시 10분에 도착 했는데..  완전히 그늘이다. 

 

 그래도 카메라 설정을 조절해 가며 예쁜모습들 담아주기,,

 

 배경이 하얀건 무더기로 피어난 꽃밭이다 .

 

 

 

 

 

 

푸른 이파리에 둘러쌓인 모습들,,

 

 

오늘은 마크로렌즈 없이 망원으로 모두 촬영을 계속 했다.

 

꿩의바람꽃 딱 한송이가 피어있는 곳에 갔다.

  

 

뒤에 푸른 색은 월동한 석산,, 

 

남산제비꽃도 피었다.

 

잎의 생육을 보기위해 잠시 낙엽을 개방한 모습,,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덮어주고  확인 샷 ,,

 

내려 오는길 오후의 햇살을 받아 노랑꽃이 화사한  생강나무,,

 

오후 3시 30분  ,, 노전암 앞 대나무 숲길을 돌아 나오며,,

2시간 30여분의 탐방시간을 접었다.. 수줍어 보이는 가녀린 어린꽃들이 갓 피어난 계곡에서 일요일 오후에,,

.

함께 보신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10

 


제비꽃 - 장필순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음~~ 음~~
음~~ .........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땐
너는 많이 야위였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음~~ 음~~
음~~ .....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땐
넌 아주 평화롭고
창넘어 먼--눈길
너는 웃우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우~~ 우~~
우~~ .......

우우...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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