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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9(마지막 편지-죽림굴) ● 최양업 신부의 열아홉 번째 편지 발신일 : 1860년 9월 3일 발신지 : 죽림 수신인 : 리부아⋅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리부아 신부님과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신부님들 먼저 두 분 신부님들께 공동 편지를 보내드리는 것에 대하여 용서를 청합니다. 이 작은 편지를 두 분께뿐 아니라 모든 경애하올 신부님들께 이렇게 한꺼번에 보내드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박해의 폭풍을 피해 조선의 맨 구석 한 모퉁이에 갇혀서 교우들과 아무런 연락도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여러 달 전부터 주교님과 다른 선교사 신부님들과도 소식이 끊겨져, 그분들이 아직 살아 계신지 어떤지 조차도 모릅니다. 이 편지도 중국에까지 전달될 수 있을는지도 의심됩니다. (1859년 말에 서..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8 ● 최양업 신부의 열여덟 번째 편지 발신일 : 1859년 10월 12일 발신지 : 안곡 수신인 : 리부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경애하올 리부아 신부님께 1858년 5월 28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8월 29일에 마친 신부님의 편지는 변문으로 보낸 연락원 편으로 받았습니다. 이 편지를 보고 신부님의 건강이 몹시 악화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지극히 경애하올 신부님께서도 다른 신부님들처럼 저를 남겨두고 먼저 가시지나 않을까 크게 염려되고 걱정이 됩니다. 항상 건강이 좋지 못하신 존경하올 우리 베르뇌 장 주교님께 대해서도 무척 걱정이 됩니다. 우리 생활이 조금만 더 자유롭게 되어도 주교님이나 신부님들의 건강을 한결 더 잘 돌보아 드릴 수 있을 터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항상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나 진배없는 ..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7 ● 최양업 신부의 열일곱 번째 편지 발신일 : 1859년 10월 11일 발신지 : 안곡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르그레주아 신학교 학장 신부님께 1858년 7월 22일자로 보내주신 신부님의 편지를 잘 받았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작년에 보내드린 저의 편지도 신부님께서 받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작년 내내 새 선교사들과 신부님들에 대한 새 소식들을 고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사 신부님들을 영접하기 위해 우리 주교님께서 보내신 거룻배가 강남에서 오는 배를 만나지 못하였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배가 여러 날 동안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 배로 새 동료 선교사들이 입국할 줄로 바라고 있었습니다. 신부님들이 해적을..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6 ● 최양업 신부의 열여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58년 10월 4일 발신지 : 오두재 수신인 : 리부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리부아 대표 신부님께 작년에 신부님께 편지를 보내고, 또 르그레주아 신부님과 페낭에 있는 우리 신학생들에게도 편지를 보냈는데 신부님께서 다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님께 대해서는 파선 당하였다가 생환한 제주도 사람한테 들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습니다. 그는 상해에서 중국 관원에 의하여 북경으로 인도되었고, 거기서 조선에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는 바울리노가 전해준 편지와 신자들을 찾기에 필요한 안내 정보를 가지고 교우들을 찾았습니다.(바울리노는 페낭에서 공부하던 조선 신학생인데 그 당시 홍콩에 소재한 파리 외방 선교회 대표부에서 요양 중이..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