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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신부 사목서한 8 ● 최양업 신부의 여덟 번째 편지 발신일 : 1851년 10월 15일 발신지 : 절골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조선에서 신부님께 두 번째 편지를 씁니다. 1850년 5월 10일 신부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금년 2월에 받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제 편지를 신부님께서 받으시기를 간절히 희망했었는데 이제 신부님께서 그것을 받으셨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연락원들이 매달 신부님들에 대한 소식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날이 언제쯤이나 올까요? 모든 분들이 지금 편안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경애하올 모든 신부님들이 무사하시고 만사에 편안히 지내고 계시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가련한 우리 조선 포교지는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의 인자로 그럭저럭 잘 되어나가고 있습니..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7 ● 최양업 신부의 일곱 번째 편지 발신일 : 1850년 10월 1일 발신지 : 도앙골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드디어 그렇게도 오랜 동안 소망하던 때가 왔습니다. 저의 가련한 조국에서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저의 형제들에 대해 사랑하올 신부님들께 편지를 쓸 수 있는 때가 마침내 왔습니다. 지난해에 상해에서 신부님께 편지를 썼을 때 제가 중국에서 마지막 편지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다가오는 겨울에 조선으로 들어갈 원정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마지막 원정은 그 이전의 여행들에 비하여 지루하고 길었습니다. 필요한 것들이 더욱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희망은 훨씬 더 적어 보였습니다마는 그럴수록 저로서는 내적..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6 ● 최양업 신부의 여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49년 5월 12일 발신지 : 상해(上海)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제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3) 그리스도 안에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귀양살이하는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신부님께 편지를 올립니다. 아직도 우리의 서원과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나 언짢은 소식만 전해드리게 되니, 저로서도 서글프고 이 소식을 들으시는 신부님의 마음도 틀림없이 무거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 외에 다른 무엇을 찾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비록 우리의 계획이 성공하지 못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실패했다고 여기지..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5 ● 최양업 부제의 다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47년 9월 30일 발신지 : 상해(上海)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홍콩에서 조선으로 항해하려 할 즈음에 신부님께 짧은 (넷째)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그때 저는 신부님께 알려드릴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는 신부님께 다시 편지 쓸 기회가 없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 희망은 좌절되어 어쩔 수 없이 본의 아니게 신부님께 고통과 걱정을 더해드리고 있습니다. 황포에서 7월에 출범한 우리는 다행히도 조선 근해에서 첫 섬을 발견할 때까지 별 탈 없이 무사히 항해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포구에서 심한 돌풍을 만나 함선이 파도에 휩쓸려 모래 위에 좌초되었고 이내 파선되었습..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