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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7 ● 최양업 신부의 열일곱 번째 편지 발신일 : 1859년 10월 11일 발신지 : 안곡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고 경애하올 르그레주아 신학교 학장 신부님께 1858년 7월 22일자로 보내주신 신부님의 편지를 잘 받았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작년에 보내드린 저의 편지도 신부님께서 받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작년 내내 새 선교사들과 신부님들에 대한 새 소식들을 고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사 신부님들을 영접하기 위해 우리 주교님께서 보내신 거룻배가 강남에서 오는 배를 만나지 못하였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배가 여러 날 동안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 배로 새 동료 선교사들이 입국할 줄로 바라고 있었습니다. 신부님들이 해적을..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6 ● 최양업 신부의 열여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58년 10월 4일 발신지 : 오두재 수신인 : 리부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리부아 대표 신부님께 작년에 신부님께 편지를 보내고, 또 르그레주아 신부님과 페낭에 있는 우리 신학생들에게도 편지를 보냈는데 신부님께서 다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님께 대해서는 파선 당하였다가 생환한 제주도 사람한테 들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습니다. 그는 상해에서 중국 관원에 의하여 북경으로 인도되었고, 거기서 조선에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는 바울리노가 전해준 편지와 신자들을 찾기에 필요한 안내 정보를 가지고 교우들을 찾았습니다.(바울리노는 페낭에서 공부하던 조선 신학생인데 그 당시 홍콩에 소재한 파리 외방 선교회 대표부에서 요양 중이..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5 ● 최양업 신부의 열다섯 번째 편지 발신일 : 1858년 10월 3일 발신지 : 오두재 수신인 : 르그레주아 신부 예수 마리마 요셉, 파리 외방선교회 신학교 학장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공경하올 신부님, 지난 2년 동안에는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께서 즐거운 소식만을 신부님에게 전하게 허락하셨는데 금년에는 매우 슬픈 소식을 주셔서 이것을 신부님께 전해드립니다. 이것도 역시 언제나 지극히 좋으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만사에 항상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섭리에 온전히 복종시켜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때에는 근심하는 당신의 종들을 자상하게 위로도 해주시고, 또 어떤 때에는 슬픔으로 단련시켜 우리를 지혜롭게 겸손해지도록 하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베르뇌 장 주교님과 두 분 선교사들의 .. 2024. 1. 29.
최양업신부 사목서한 14 ● 최양업 신부의 열네 번째 편지 발신일 : 1857년 9월 15일 발신지 : 불무골 수신인 : 리부아 신부 예수 마리아 요셉, 지극히 공경하올 리부아 신부님께 어제 제가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편지를 쓰면서 다 말씀드렸기 때문에, 신부님께는 따로 드릴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드린 말씀은 곧 신부님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그러 이 양해해주십시오. 그리고 르그레주아 신부님께 보낸 저의 편지를 신부님께도 보낸 것으로 여기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신부님이 1856년 8월에 보내주신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만일 신부님께서 가끔이라도 저에게 편지를 보내주시지 않으신다면 저는 외로움과 적적함을 어떻게 달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들 어지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