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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금정산

(497차) 금정산고당봉 등반

by 윤라파엘 2013. 7. 14.

2013-7-14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7월의 중순,,

장마는 중부지방에 머물고 ,  흐려진 일요일 모처럼 고당봉을 올랐다.  흰여로가 가득 피어난 산 풍경 보기,,

 

오전 10시20분

학생수련원 입구 쪽에서 산행이 시작이다.

 

 등산로의 유실을 막기 위해 흙을 담아  포개어 놓았지만 , 사람들이 지나가며

다시 터져버린 마대자루의 모습들,, 특별한 무늬길이 되었다.

 

숲속에서 하얀색 꽃이 피기 시작한  흰여로를 만나다..

   

 누군가 가져다 놓은 , 샘터엔 정겨운 쪽박들..

 

나무숲 깊숙한곳에 꽃을 피운 흰여로 담기

 

흰여로

붉은색이 나는것을 여로라고 하고 , 여로에는 붉은여로 , 푸른여로도 있다.

 

 고당봉 서쪽 둘랫길을 들어서는 곳엔 달랑 작은 꼬리표가 하나 붙어있다..

지나쳐 버리기 쉬운 포인트 이기도 하다.

 

 등산로에 들어선 mtb 동호인들,,

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에서 20여대의 자전거가 다 지나 갈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Mtb 도 참으로 극성이다.

 

 아직도 개화가 진행중인 하얀 까치수영을 만난다.

 

습지엔  꽃창포도 많이 피어있고,,

 

끝물인 물레나물도 만난다.

 

숲그늘에 제법 많은 산수국이 피었다.

 

 너무 작아서 마크로렌즈로 담아보는 파란색 산수국의 진짜 꽃 ..

 

 곳곳에서 흰여로를 만나며 지나간다.

 

 습지에서 만나는 개찌버리사초 결실

 

 풀숲의 평화를 방해하지 말고 가자,,

 

헛꽃색이 고운 또 다른 산수국 한그루 앞에서,,

 

 금정산 정상 400미터 전 ,, 등산시작 후 2시간이 지나고 있다,, 

 

 쉽싸리 -꿀풀과

 

 고추나물 - 물레나물과

 

어두운 숲속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 -백합과

 

정상 100 미터 전

 

 고당봉을 오르는 사람들,,

 

 고당봉 북면 에서 ,,

 

핑크빛 싸리꽃과 산수국의 꽃밭

 

 

 북면에서 고당봉을 오르는 나무계단

예전에 로프를 붙잡고 악을 쓰던 그 높은 바위틈새길 위에 이렇게 설치 되어 있다.

 

 원경으로 당겨본 계단의 모습,,

비록 손쉬운 계단길이지만 , 산아래 에서 이곳까지 오르며 거의 힘을 소진한 사람들이

한 발자욱씩  올릴때마다 숨을 몰아 쉬어야 하는 코스다..

 

돌양지꽃의 청초한 모습

 

고당봉 정상에 올라서서  보는, 조금 전에 지나온 산아래 갈림길,,

 

사람들의 발길이 차단된 철계단 아래에서 자란 비비추의 개화준비,,

  

 정상부에서 담아보는 고당봉 팔방 풍경들,,

북쪽

 

 운무에 가려진 남쪽 능선

 

 오늘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 고당봉 정상부

 

동쪽의 비탈길 풍경

 

 고당봉 도착 인증샷 한장 남기며,,

497차 산행의 의미를 부여해 본다.

 

 맨 꼭지 바위틈에 핀 돌양지꽃 담기,

 

 

 간간이 나타나는 주변풍경을 담았다.

화명동과 낙동강

 

 호포쪽과 낙동강

 

 고당봉 남부능선

 

 

멀리 백양산 능선

 

 금정산 산성 동문방향

 

 미륵사 쪽으로 산을 내려오며 보는 고당봉 모습 ,,

 

 700 미터를 내려와서 미륵사 로 하산이다.

 

 

 

미륵사 종각 풍경

 

미륵사 경내에서 고운 수국 담아보기

 

미륵사 경내 이모저모

 한때 고요했던 미륵사는 주인이 바뀐 듯 사람들도 많이 오고  생기가 느껴진다.

 

미륵사 칠성각에선 낭낭한 기도소리가 울려 퍼지고,, 

 

대웅전 건물벽에 왠 주전자 전시회가

 

내가 사찰에 들러면 늘 담아보는 풍경과 풍등이 정겹다,,

 

일반사찰처럼 본 건물에 대웅전이 아닌 염화전 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무슨 의미일까??

 

 큰 바위아래 자리잡은 염화전 - 뜻풀이를 해 보았다.

拈華 - 집을 렴 빛날화 -->꽃을 집어들고 라는 뚯이 되겠다.

 

拈華 글자가 들어간  고사성어( 네이버 한자사전 인용)

(1) 拈華示衆 = 꽃을 따서 무리에게 보인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 으로 뜻을 전 하는 일.

유래-석가가 연화를 들어 제자들에게 보였으나, 아무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

가섭만이 홀로 미소를 띄웠으므로, 석가가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주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이라고 한다.

 

               (2)拈華微笑 =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말.

불교(佛敎)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뜻으로 쓰이는 말 이라고 한다. 

 

참 심오한 명칭임을 알게된다.

 

미륵사 화단엔 황매화가 곱게 피었다.

 

 미륵사로 짐을 운반할때 쓰는 지게들,, 그만큼 미륵사에 접근하는 보급통로가

열악 하다는 이야기다.  북문산장을 거쳐 이곳까지 작은 트럭이 다녔던 길은 오랫동안

관리가 소홀한 틈에,  길은 자연으로 귀화되고 말았다.    

 

미륵사 입구에서 보는 전체모습,, 등산하는 사람들이 들러 시주도 하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 되어있다,,

 

미륵사를 둘러보고 내려서면 정겨운 기왓장에다 길안내를 올려 놓았다

미륵사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약 10 분정도의 도보 거리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미륵사 구경을 포기하고 ,  절 아래에서 기다리는 아내,,

 

 미륵사 아래 숲에서도 하늘말나리가 곱게 피어있다.

 

 큰 나무둥지를 의지한 꽃 한그루

 

 좁은 계곡물에 몰려 다니는 물고기들 ,,

씨알이 제법 굵어 , 손가락 만 하다.

 

바위가 많은 미륵사 오가는 등산로를 20여분 걸어 내려와  만나는 북문가는 임도에서 만나는 모습들,,

화려한  자귀나무의 늦은 꽃들을 담았다,,

 

이렇게  예보된 비는 끝내 내리지 않았고,

구름에 덮힌 하늘 덕분에 시원한 여름산행을 즐겼다.

 

함께보는 지강의 탐방사진 597차 금정산 고당봉 편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