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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금정산가을산행

<426>2009 가을금정산 종주

by 윤라파엘 2009. 10. 10.

2009년 가을 금정산 종주산행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일년만에 금정산 을 올랐다. 11월 말 까지 내게 허용된 휴일 일정중 산행 할수 있는 유일한 날,,

아직 가을빛이 덜 들었지만 ,  많은 환경의 변화가 진행되는 금정산을 걸으며, 꽃과 경치,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날씨 구름낀쾌청, 온도 26도 , 도보거리 18km,, 

첫번째 변화는 범어사 입구에서 입장료 받는것이 없어졌다. 금정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의 오랜 숙원이었는데,,

올해는  범어사 박물관 건물의 추녀 단청을 첫 포스팅으로 잡았다. 

 

범어사 경내,,,미국쑥부쟁이 

 

들어오지 말라는 길로 들어섰다가 20여분 헤매고 , 아내에게 꾸중듣고 ,,

삐져서 이사진 찍고는 고당봉 밑에 다가설때까지 사진도 찍지 않았다,, 하하  

  

또, 길가에 무수히 꽃이 피어 있었지만 , 단합행사 하는 회사팀들에 밀려서도 변변히 사진도 못찍고 ,,

등산코스를 바꾸면서 겨우 한장,,

 

정말 호젖했던 이 등산로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그칠줄 모르고 밀려 올라왔다.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 범어사를 경유하는 1번 등산로는 인산인해,,

 

북새통인 주등산로를 비켜 나와서 습지엘 들렀다.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짖이겨진 이탄층에

겨우 한그루 물매화가 보인다. 한송이는 누군가 따서 버려두었다.

 

 이삭귀개

 

등산시작 두시간만에 북문에 도착했다. 마주송이풀 자생지에 가보니 

출입금지 줄을 쳐놓아서 인지 개체수가 조금 더 늘었다. 줌으로 당겨 담은 사진 

 

꽃송이가 전보다 튼실해 보여 기분이 up !

 

북문누각 모습 ,,옛 진영의 표지인 깃발을 많이 올려 두었다.

그런데 북문 바깥 헬기장옆에 규모가 제법 큰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인산인해 고당봉 정상

원효봉에서 본 모습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이 북문앞 북문산장 앞에도 인산인해 ,, 앉을 자리도 없다.

 

잠시 산성 석축위로 올라가 보았다. 

오래된 돌틈 사이론 세월의 흔적인양 푸른빛의 이끼들이 덮여있다.

   

등산로 정비를 한 후 그 많던 쓴풀이 자취를 감춘 봉우리 아래서 바라본 원효봉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석축위에 피어난 쑥부쟁이

 

수영만을 배경으로 의상봉까지 길게 이어진 산성의 모습,,

  

 원효봉 아래서 담은 바위틈새 구절초

 

산부추

 

미역취

 

우측의 뾰족한 의상봉에서 무명릿지로 이어진 산세,,

부산 산악인들의 릿지등반 체험코스로 유명세를 치르는 줄기다.

 

 등산로 주변에 많이 보여지는 쓴풀 ,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 스럽지만 ,접사렌즈를 꺼내기가 어려워 ,

 못담은 쬐그만 쓴플들은 잎도 없이 딸랑 한개의 꽃만 달고있는 개체가 굉장히 많았다. 

 

꽃향유

 

의상봉 앞의 4망루에 접근하며 보는 모습,, 이곳을 3망루로 자주 인식했던 때가 있었다.

말하자면 , 몇년전 태풍때 내려앉은 쌍계봉앞 1망루 -요새 복원공사 했는지 모르겠다.

2망루는 휴정암 근처 남문동편 봉우리에 있고, 3망루는 나비암장 앞에 있는데 , 무심코 3망루 3망루 이러면서 다녔다.
 

억새너머  김해 들녁 , 이곳도 오래전 산불이 난후 나무들이 없어지고 광활한 억새밭이 형성 된곳이다.

 

억새밭을 바라보는 산행인

 

부처바위

 

부산 클라이머의 모태,,부처바위  전경 - 바위끝에 호젖이 앉아 식사중인 어느 부부의 정겨운 모습

 

광활한 억새밭을 거니는 부부도 가을산에 푹~ 빠진듯,, 풍경속 그림이다.

 

내일 이곳에서 실시하는 금정제 산악마라톤  코스표식기가  펄럭이는 주 등산로.

또 하나의 변화는  군데군데 장사를 하던 간이매점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  등산중에 이를 이용하던 사람들은
이제 사전준비를 해서 올라야 한다. 식수를 지참하는 일도,,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주능선을 걷는 산악인들

 

 고사목이 펼쳐진 금정산 주능선의 여러 모습

 

 산아래 금정마을

 

억새 사이를 지나는 산행인 행렬,,

 

기묘한 바위들 ,,

 

풀숲에 가려진 꽃을 아내의 도움을 받아 담았다.
 

석축공사가 진행중인 동문주변 성곽

 

송림에 않아 독서에 빠져든 분도 계시고

 

소풍나온 아이들 ,,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함성으로 소란스러운 동문주변

 

동문성곽에 나부끼는 진영의 깃발

 

보수가 잘 이루어진 동문주변 성곽

 

산성고개로 이어지는 성곽의 모습

 

대륙봉이 바라보이는 숲속풍경

 

산성고갯마루 ,, 남문으로 이어지는 도보길은 황토포장이 진행중이다.

 

 울퉁불퉁 험했던 산길이 이렇게 정비가 진행중이다.

 

이미 정비를 마친 연못산장 주변 , 걷기가 한결 부드럽지만 , 왠지 친근감은 덜하다.

 

볼품없었던 남문 연못주변이 정화가 진행 되었다.

 

아랫쪽 연못은 더 커지고 주변 경관도 손질을 했다.

 

산책데크도 설치되어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토사로 메워졌던 윗쪽 연못도 이렇게 정비를 해 놓았다.

 

여기까지 와서 누가 산책을 할까 싶은데 , 공을 많이 들였다.

 

하지만 무성했던 갈대수로가 없어지고 ,,

주변이 삭막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복원 될런지 모를일이다.

 

꽃향유

남문으로 올라가는 지름길 등산로에서

  

남문

 

내년까지면 금정산의 휴식년제는 모두 끝이난다는 건지??? 안내문 내용이 그렇다.

 

전 구간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빈 10월중순 휴일의 등산로 풍경

 

늘 사람들로 벅적이는 남문마을 장삿집들 모습 ,, 고기굽는 냄새와 자욱한 연기가 덮여있다. 

  

철지난  물봉선

 

흰오이풀

 

철학로를 지나며 산아래 내려다 보이는 만덕2터널 차량의 정체

  

만덕고개 ,, 까마득한 계단길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길말고 경사가 덜한 약수터 쪽으로 우회하는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금병약수터 를 지나며

 

표지가 바뀌었다.

전에는 아무르산개구리 가 서식한다고 소개되어 있던곳 ,, 바뀐 과정이 궁금하여, 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사직동 쇠미산 개구리 흔한 한국토종 밝혀져

 '우리, 아무르산 아니에요'  흔한 토종 개구리가 부산 동래구청 덕에 분에 넘치는 호강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동래구청은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동래구 사직동 쇠미산 구민의 숲 인근 습지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과 함께 차나무 40그루를 심는 등 정비사업을 벌였다. 동래구청에 따르면 쇠미산 정상 부근 습지에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집단 서식하는,한국에서는 희귀한 아무르산개구리가 살고 있다는 것. 동래구청은 지난 2000년 쇠미산에서 개구리가 처음 발견된 후 일대를 꾸준히 정비해 2005년에는 쇠미산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환경부 자연생태복원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멀리 한국까지 온 경로 및 경위와,보통 개구리와 달리 물가에서는 산란만 하고 주로 산에서 생활하는 생태습성 등이 학술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쇠미산 개구리는 러시아 출신의 희귀 개구리가 아니라 남한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산개구리.

지난해 경기대학교 송재영 박사의 DNA 검사 결과 한국에서 발견되는 아무르산개구리가 한국산개구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도 아무르산개구리로 분류됐던 개구리를 한국산개구리로 정정했다. 동래구청만 관련 사실을 모른 채 쇠미산 개구리를 귀하게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산개구리가 보호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성대 이종남 박사는 "한국산개구리의 경우 오염된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환경지표종이라 보호할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결국 쇠미산 개구리는 아무르산개구리로 오인됐기에 보호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동래구청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확인 후 한국산개구리라면 설치된 입간판 등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언기자 withpen@  -부산일보 기사인용

 

한국산 개구리인지 ,, 한국 산개구리인지 구분안되는 새 표식명찰

 

전에는 이런표지가 있었는데?? 

이곳이 동래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곳이어서 당시 이와 관련한 동래구의회 회의록 자료가  있어 옮겨보면,,,

제4대-제144회-제1차-사회도시위원회-2005.01.27 목요일

  다음은 김명한 위원 질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명한위원   김명한 위원입니다.
   2005년도 주요업무계획 4페이지 자연보호 및 생태계 보전활동 전개해서 자연보호 시설물 정비해서 금정산, 쇠미산, 옥봉산, 동래사적공원 되어 있는데 쇠미산에 보면 생태계 보호 습지가 중간에 올라 가다보면 있지요?
○ 환경위생과장 최성진   예. 아무르산 개구리 서식지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있습니다.
김명한위원   지금 관리를 하고 있습니까?
○ 환경위생과장 최성진   예, 하고 있습니다.
김명한위원   푯말은 붙어 있는데 별로 관리가 안 되는 것처럼 보여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르산 개구리 서식지 보호해서 되어 있는데 아무르산이 어디에 있습니까?
○ 환경위생과장 최성진   서식지 위치를 말씀합니까? 이것은 러시아 말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만주 국경 부분에 강이 있는데 강 이름이 중국말로는 페이룬강이라고 하고 우리 말은 흑룡강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말로는 아무르강이라고 합니다.
   그 곳이 원산지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부산대학교 교수가 말씀하시는 것이 신문에 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이름을 딴 것이 아무르산입니다.  ------------- 이랬던 곳이다.

 

인터넷 자료들도 , 우리나라의 아무르산개구리는 종류가 다른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한국 산개구리.

자료있는곳  :  http://blog.daum.net/jsc7610/17036887 

 

쇠미산약수터 위 이정표

 

누군가 세워놓은 등산로 안내문- 일제말 미군의 폭격이 있었나 보다.

  

너덜지대에 변함없이 꽃을 피운 층층꽃

  

약간 철이 지난모습이다.

이꽃 말고는 희망근로 어르신들이 등산로 정비를 하면서 주변을 모두 깍아버려 꽃이 없다.

 

마지막 꽃을 담으며,,,

오랫만에 걸어본 금정산 등산로는 곳곳에 정비를 하면서 목제데크설치,,황토포장 , 습지정리 , 등으로

낯선길이 되어 있었다.  바람직한 방법인지 알수는 없지만 ,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오후 5시 ..사직동으로 내려서며 산행이 끝이다  

범어사-고담봉-북문- 동문-남문-만덕재-쇠미산동경길-사직야구장 ,, 약19 km  소요시간 7시간 ,,

 

청명한 가을 정취를 한아름 마음 가득 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