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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중국)/┕ 연변 소식

북한·중국 국경지대에 中, 도로·철도 대거 건설

by 윤라파엘 2012. 7. 19.

2015년까지 100억달러 투입… 경제협력·北급변사태 대비용
조선일보 | 베이징 | 입력 2012.07.12 03:19 | 수정 2012.07.12 16:34

 

중국 당국이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남부의 북·중 국경지대 부근에 대규모 도로·철도망을 새로 건설 중이거나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오는 2015년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00억달러(약 11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북·중 국경지대에 거미줄 같은 도로·철도망을 건설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산 지하자원 수입과 낙후한 국경지대 개발 같은 경제적 목적 외에 북한 급변 사태 시 신속한 군 투입 경로 확보 등의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린성 정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치주 내 허룽(和龍)시와 국경지대에 있는 난핑(南坪)진을 잇는 길이 41.68㎞ 철로를 연내에 개통한다. 난핑진은 북한 최대 철광석 광산이 있는 무산을 마주 보고 있는 곳이다. 이 철로는 북한산 철광석을 랴오닝성의 철강 도시인 안산(鞍山)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혜산과 마주한 백두산 서쪽 산록 지대의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도 교통 요지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산(白山)시 쑹장허(松江河)에서 창바이현으로 들어가는 길이 100.58㎞ 고속도로와 126.4㎞ 철도가 오는 201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혜산은 북한 최대 구리 광산인 청년동광이 있는 곳이다.

북·중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 본부가 있는 랴오닝성 선양에서 북·중 국경지대의 지린성 지안(集安)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도 건설 중이다.

옌볜의 한 소식통은 "오지로 들어가는 도로가 4차선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데 대해 군사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