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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방/┕ 불광산

<431>눈산

by 윤라파엘 2010. 2. 22.

눈산행

2010.2.20

2월 중순에 많은눈이 내린 울산지역의 높은산들이 10여일 넘게 하얀눈을 뒤짚어 쓴체 있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오랫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이때쯤 이른봄꽃 만나러 다니는 시기지만 눈이 덮힌 자생지를 산행목적으로 올랐다.

산행초입에 만난 등산로의 눈들,, 10시 50분

 

양지쪽은 거의 눈이 녹았고,, 온도가 또 20도까지 올라 이틀동안 지속되고 있어

어쩌면 봄꽃이 핀곳도 있을지 기대하며,, 급경삿길을 오른다. 건너편의 사찰풍경

 

누군가 딱 한사람의 발길이 찍혀있는 등산로엔 오를수록 눈이 더 쌓여있다,,

 

 사그락 거리는 눈을 밟으며 오르다. 모처럼 눈을 모아 뭉쳐보니

손에 닿는 느낌이 상큼하다 못해 시리다.

 

 눈길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오르는 등산로의 쌓인눈,,

누군가 걸어간 발길이 정겹다.

 

 등산로 주변에 쌓인 눈

 

가끔 나타나는 짐승의 발자국..

능선을 횡단하는 발자국들 중 다소 작은건 고라니 것인지??

 

이 흔적은 멧돼지 길이지 싶다.

흔적이 난폭하게 등산로를 횡단하며 지나간 자국이 몇번을 중강중간에 나타난다.

 

정겨운 시그널

낙낙장송 이라,, 가지가 축축늘어진 큰 소나무,, 무슨뜻 인지??

 

눈이 계속 녹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발목이 잠긴다,,

 

오전의 햇살을 받아 눈부신 설원

 

 11시 56분

한시간을 올라와 뒤돌아본 먼산 ,, 대운산이다.

 

 등산로를 가로질러 이어진 동물 지나간 흔적이 수시로 나타난다.

이 산에 사는 짐승들의 흔적이 쌓인 눈때문에 고스란히 읽혀진다.

 

12시 27분,,

한시간 반을 올라 박씨 문중길에서 올라오는  안부에 올랐다. 우리가 올라온 방향  모습
 

좌측으로 진행

 

진행하는 방향의 산길,,

 

 100여터 진행하다 , 우측의 샛길로 빠진다. 박치골을 가보기 위해서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산아래 골프장,,

  

오후 1시 ,,

두시간을 걸어와 간식 시간이다. 달콤한 사과 반쪽씩 먹고

 

안부까지 나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하나 서있다,,

모자를 씌워놓으니 멋있다.

 

눈이 녹으며 떨어지는 입을 다시 만들어주는 아내,,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내려가다  50미터 후 박치골로 ,,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박치골 상단 ,,

양지쪽은 눈이 다 녹았지만 , 꽃이 올라온 흔적은 없다.

 

박치골 상단에서 다시 내려왔던 능선과  불광산으로 갈라지는 교차점,,

  

불광산으로 다시 오름길 약 1시간 예정

 

오름골 중간,, 앵초가 자라던 골짜기다. 아직 응달엔 잔설이 남았다. 

 

  2005년 4월의 모습

 

 불광산 정상을 우회하여 , 시명산-대운산 연결능선으로 오르는 급경삿길,,

잠시 쉬는틈에 담은 유일한 초록의 나뭇잎

 

 이름은 모르고 반가운 초록빛의 잎을 담았다.

 

다시 올라선 능선 ,, 가까이 대운산이 눈에 들어온다.

 

우회길과 불광산아래 능선길이 만나는 지점,,눈이 다져져 길이 미끄럽다.

  

  전망바위 ,,

늘 이곳에서 사진을 남기고 지나온다.

 

그 바위의 꼭지에 깨금발로 올라서서 담아본 대운산 정상

 

명곡저수지쪽 계곡 전망과 잔설의 능선 풍경

 

계속 능선으로 걸어 지나며 담은 위치 이정표

 

 대운산 아레서 시명사로 내려서는 길목

 

멀리 동해바다,, 고리원자력 발전소의 원경

 

바람이 많이 차거워도 산행으로 데워진 몸은 시원한 느낌으로 휴식중이다.

 

 다시 내려서며 지나온 건너편의 능선을 보니

잔설이 꽤 쌓여있다. 꼭지는 불광산

 

 저길로 넘어서 하산하려 했지만 , 쌓인 눈때문에 우회하여 내려가는 중이다.

 

 샘터삼거리

 

 

계곡은 아직  눈밭이다.

꽃피는 봄은 언제 오려는지???

 

빠져나갈 계곡의 오후 풍경

 

뒤돌아 보며,,

 

그렇게 긴 계곡을 걸어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8분

꼭  6 시간 이 걸려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모처럼 종아리의 빡빡함이 느껴지는 산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