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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배내골 단풍

<260>단풍의 진수 ,,배내 철구소폭포 계곡

by 윤라파엘 2003. 11. 1.

2003년 11월 1일 자료 구 홈에서 옮겨옴 ,,,,,

 

이번주도 연휴다.. 아내의 요청으로 이번엔 주암계곡을 갔다.. 배네골 철구소 폭포에서 10여년전 아내와 예쁘게 사진을 담았던

추억의 장소를 들러보고 ,  

 

(그때 사진 어디있나??? 찾아 보니,,, ) 

이랬다,,,96년 봄 철구소 폭포,,조금은 쑥스러운 모습,,사진을 작게 만들었다..ㅎ


길고긴 배네골 상류물길 따라 절정의 단풍이 어우러진 주암계곡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단풍이 절정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산행이 길고긴 주암계곡을 치고 올라가 사자평을 들렀고, 더 전진하여 반대편의 층층폭포엘 내려갔다가 ,

다시 되돌아오는 길은 또 약간 코스를 바꿔 주암계곡 동편의 칼능선으로 해서 내려오며 , 마지막 가을 정취를 만끽한 8시간의
산행기록이다,,

사자평엔 한달만에 다시 올랐지만 탐스럽던 억새다발도,  지천에 널려있던 쑥부쟁이도,  모두 지고,  

마지막 가을을 품고있는 계곡의 단풍들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물들어 있는 겨울의 문턱이다..

( 2003년 11월 1일의 산행기 에서,,) 

 

 

 구불구불 어곡재를 넘어가서 , 배내골 초입,,그러니까 어곡재에서 내려가는것이니 계곡상단쯤 한참 붉어진 활엽수림이 곱게 물들었다.

2008년 지금은 그위로 에덴벨리 스키장과 골프장이 들어섰다. 

 

2008년 12월 27일 모습   

 

 양산시 원동면과 울주군 경계지점인 이곳은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길이 너무좁아 버스들은 통과하지 못하는 곳이었다.

지금은 멋진 도로가 뚫려 팬션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옛정취를 잃었지만 , 그때는 고즈넉한 산골이었다.

2003년은 저렇게 장승이 있었는데 지금 그자리는 노인요양시설이 지어지고 있다.

     

 저렇게 맑았던 배내골의 개천물이  밀양댐 상류지역으로 특별관리는 하고있지만 요즘은 펜션이 너무 많이 들어서서 수질도 많이 떨어졌을것이다. 

 

 언덕따라 주욱 늘어선 가을 나무들

 

 비포장일때 이곳에 운치있게 있던 휴게시설이 지금은 모두 상업적으로 탈바꿈했다.

 

철구소 입구

 

 맑은 폭포수 주변

 

 이렇게 주남마을쪽 물길따라  내려오는 계곡 모습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단풍계곡의 진수를 언제나 잊지못해  매년 11월 첫주는 이곳으로 간다 

 

 제대로 수분공급이 잘되면 10월말과 11월초순쯤 모습은 온통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진다. 

 

 철구소 폭포 난간에 앉아

 

폭포를 조금 지나면 나타나는 갈대숲 ,, 이곳에서 많이도 사진을 담아 보지만 생각보다는 멋진사진이 안나온다. 

 

늦은 철에   늦게 피어난 꽃송이들 

 

 누리장나무 열매들이 새들의 밥이 되기를 기다리며 붉은색으로 익었다.

 

철구소 계곡에서 주남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의 주변 모습들  

 

 잘 익은 단풍을 고를필요도 없이 온통 고운색 뿐이다

 

이 계절쯤 되면  꽃만보면 입이 벌어진다????
 

 단풍색이 각기 다른빛이 되어야 더 조화를 이루는것이지,,

노랑잎사귀도 무척 예쁘다.

 

dslr 큰카메라를 소유하고나서 몇번 더 왔지만 , 이때만큼 고운모습을 못만났으니,, 

 

묵묵히 걷기만하는 옆지기 ,,

 

노란빛도 너무고운 모습,,

 

 

계곡의 중간쯤에 3 미터남짖 작은 폭포가 있다, 두줄 물줄기에 쌓인 낙엽이 꽤 운치다.

 

단풍잎으로 주단을 깔고선,,  그냥 길에 앉아 사진을 담아도 좋았다.

 

카메라를 들고 가며 눈에 보이는 데로 예쁘다 는 생각이 드는데로 마구 담아보는 이 아름다운 계절,,, 

 

잎이 넓은 것도 그 나름으로 아름답지 않나???  산목련의 잎

 

조금 지나면 바삭 말라버릴  참나무의 잎들이 이렇게 곱다

 

 

모든 나무가 일제히 물감을 뒤집어쓴것 같다

 

 

가을 편지

                     - 이해인 -

늦가을 산 위에 올라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바라봅니다

깊이 사랑할수록

죽음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고

노래하며 사라지는 나뭇잎들

춤추며 사라지는 무희들의

마지막 공연을 보듯이

조금은 서운한 마음으로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바라봅니다

매일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나의 시간들을 지켜보듯이

 

 

가을이 아름다운 건

                         - 이해인 -

초 마타리 쑥부쟁이 꽃으로
피었기 때문이다

그리운 이름이
그리운 얼굴이
봄 여름 헤매던 연서들이
가난한 가슴에닿아
열매로 익어갈때
몇몇은 하마 낙엽이 되었으리라

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
긴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
보내듯 끊었던 애잔함
딩구는 낙엽이여

아, 가슴의
현인이란 현 모두 열어
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건
눈물 가득 고여오는
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이 계곡 단풍스케치 최고의 포인트 상단쪽 초입 부근..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 중간쯤 별장이 하나 나오고 그 주변은 정말 멋진 단풍 계곡이 펼쳐진다. 

 

 

그 포인트에서 바라본 주암마을쪽

 

계곡에 내려서서 위를 향해 담는 풍경

 

 

가을 노래

                               - 이해인 -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의미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주암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사자평 가는길이다. 곱게 단풍든 곳만 골라 담는 모습이다

 

단풍색도 그 붉은 농도가 나무마다 모두  다르다,,

 

노란빛의 참나무가 배경이 되어주는 산자락

 

주남계곡의 중간쯤엔 독립가옥 하나가 있어 옛주인은 가고  거긴 젊은 유랑인 한분이 불상을 갖다두고 산다 . 그집 뒤풍경이다

 

계곡의 마지막 물길 ,,온통낙엽이 덮였다.

 

 

옛  거주지 흔적이 남은곳 ,,그 버려진 땅을 차지한 억새풀,,

긴 계곡을 걷다 이곳쯤 오면 숨고르기를 하는 쉼터역할을 한다

 

그 밭자락엔 덩굴별꽃이 자라는곳이기도 하지만 , 이떄쯤 까만씨를 남기고 사라진다.

 

 

서서히 나무숲이 끝나고 수풀지대로 올라선다

 

주암계곡 등산로 입구쪽 으로  뒤돌아보는 모습

 

 

주암계곡을 1시간여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면  사자평 초입인 억새밭을 만난다 , 제약산 수미봉을 배경으로,, 

 

사자평 억새밭,, 숲과는 달리 초원지대는 좀더 일찍 가을이 지나갔다..

 

옛 군사도로를 따라 만들어진 이길이 지금은 큰 태풍때 물길이 되다가 많이 파이면서

때아닌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볼때마다 안타까움이 느껴지는곳,,,

 

그 도로들 군데군데 나부끼는 억새덤불,,가을이려니,,, 모두가 가을을  펼치는 요소가 된다

 

사자평안의 활엽수림은 이미 낙엽을 다 떨구었다.

 

사자평 군사도로 흔적들,, 이제는 깊은 계곡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탐욕을 일삼는 사람에 의해 무참히 패여가는 자연의 보고 , 사자평의 상채기,, 

 

수풀단풍이라 부를까 ,, 마지막 수분을 머금은 억새덤불 

 

올가을 수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이쁨을 받았을 사자평 최고의 억새평원

 

 

이곳에서 이제 옛 고사리분교 가 있던  주거지역을 지나 , 층층폭포를 향해 산행이 이어진다.

그 모습은 다음편으로 꾸며볼 참이다,,  겨울로 들어서는 관문에서 ,,지난여름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걷는 산길,,

 

글 보충 200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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