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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지리산

<252>2003 지리산종주 - 후반부의 시작- 벽소령으로

by 윤라파엘 2003. 8. 15.

6월에 이어가지 못하고 빠져 나왔던 종줏길을 8월 연휴를 맞아 다시 시도하는  이야기다.

벽소령에서 빠져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며 소요하는 시간이 왕복 6시간,, 이 시간들은 완전히 덤 이지만, 이 산행길에서

정말 소중한 지리산의 식생을 만나보는 행운이 뒤따라 왔었다. 

 
마천음정에서 벽소령까지 2003년 8월 15일


지리산 주능선 종주산행을 다시 이어가며,,음정리 마을앞에서

드뎌 음정을 다시왔다,,6월초 종주를 중단하고 내려와서 늘 생각났던곳,,,부산서 지난번
신세졌던 김광수님께 지리산을 다시간다고 전화 드리고, 그때 하룻밤 머물렀던 음정리의
할머니댁에 들렀더니 흔쾌히 승용차를 맡아 주셨다.., 이제 지리산 아래 음정리에 낮익은
지인 몇분을 두게 되었다,,단풍이 물든 가을이나 하얗게 눈이 내리는날 한번 찾아와야지,


올라갈 벽소령쪽을 보니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날씨가 가을 분위기여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지난번 밤에 내려오며 봐둔 주변모습을 살피며 오르는데, 입구를 잘못들어 지리산
휴양림쪽으로 갔다가 본 산행도 하기전 1시간을 그냥 날려 버렸다,,어휴,


음정마을회관 앞이다,, 음정리는 2002년 수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곳중의 하나로 국가에서 복구보조를 받은곳이라 한다,,

뜨겁고 강한 햇살에 얼굴이 달아오른 율리아가 열받았다,,길 잘못든거 가지고 그렇게 눈썰미
가 없나,,왜 바로 길을 못찾냐고 투정을 부린다,,,아구미쵸,,지난번 똑 같이 댕겨놓구선 왜
나만 책임이야,,가볍게 이런저런 말싸움을 걸어가며 오름길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음정리에서 벽소령 올라가는 비탈길은 지금 시멘트 포장공사가 한창이다,,금방 부어놓은
시멘트 반죽에 발조심,, 수많은 토종벌통을 보니 이곳이 심심산골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음정리에서 다시30여분을 부지런히 걸어서 시멘트포장길이 끝난지점에 왔다, 벽소령 도로
의 관문이다,,,이렇게 시작해서 벽소령 까지 무려 8 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긴 도로의 시작
이다. 거리는 멀지만 이길 따라 걷는게 좀 편할것이고 길주변 야샹화를 맘껏볼 수 있어좋다


산행시작 부분은 늘 힘들 게 마련이다,,잠시 그늘에 앉아 올라갈 길을 보며 휴식을 가진다
땀을 식히며 준비해간 빵으로 든든히 요기를 해둔다..


시원한 그늘에서 주렁주렁 예쁜 꽃을 꿰어찬 이삭여뀌의 꽃대,,여뀌류중에선 최고다,,


이삭여뀌,,긴줄기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려니 위에서 내려보며 찍는데 더 예쁘게 나왔다,


염아자,,영아자 라고도 한다,,  꽃모양이 좀 복잡한 편이다,,


꽃술을 들여다 보면 나름데로 예쁜구석은 있다,,


무리지어 피어난 염아자 꽃을 큰화면으로 담았다,,촛점이 조금 오버되었다


물봉선,, 물봉선은 노랑물봉선,,흰물봉선도 있는데,,이꽃은 보랏빛이다.


길양편 아름드리 나무땜에 숲으로 덮힌 길,, 햇살사이로 잠자리 한 마리,,
가끔 하산하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산길은 고요하기만 하다,,


이질풀,,이질을 멈추게 한다는 풀이다,,분홍꽃이 참 아름답다.


야사모에서 둥근이질풀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엇갈렸던 쥐손이풀,,잎이 조금 뾰족하다,,


뻐꾹나리,,햇살이 들어오지 않은 음지에 꽃을 피웠다,,
야생화를 찍고 있는사이 앞서가던 율리아가 보이지 않기를 여러번,,사진찍고 뛰어서 따라가고 그런다


뻐꾹나리,,잎을 자세히 표현하기 위해 찍어본 사진이다


화사하게 꽃을피운 엉겅퀴 한그루,, 이꽃들은 봄에 피는건데 왜 이제 피었을까,,


울창한 나무숲 안에 비친 햇살때문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노루오줌 꽃대들,,,


무리지어 꽃을 피운 짚신나물,, 군락을 이루어 피어났다


개화한 꽃술이 심란한 등골나물


등골나물 그루들,,다 철지난시기에 피어있다


흰나비가 앉은 등골나물 꽃


길가운데 내려앉아 날개를 팔랑거리는 기이한 모습의 수십마리의 검은 나비떼,,
카메라 줌을 댕기는 중에 다 날아가 버리고,,몇마리만 남았다,,아쉽다,,.


커다란 검은나비 한 마리 등골나물의 꽃에 앉았다


배초향 ,,유월의 꽃들이 함께 어울렸다


벽소령 산장까지 2.6 km를 남겨 놓은 지점이다


산수국,, 흰색,,분홍,,보라색 등으로 피어나는 산수국이 여기선 녹색꽃을 피웠다



이고들빼기랍니다,,키가 굉장히 커던데요,,1미터쯤,,
야사모에서 두메고들빼기란 의견이 올라왔으나 잎의 모양이 삼각형이 아닌고로,,


보라색 꽃대가 탐스런 배초향꽃,,


산도로를 가로질러 흐르는 마지막 계곡물을 만나 잠시 휴식중이다,,
발이 시러워 물에 담그지 못할만큼 차다,,물에 발넣다가 놀란 세영이


야생화들이 산의 높이에 따라 무리지어 있나보다,,
길 양편에 주욱 늘어선 가운데를 걸어가니 꼭 노루오줌 꽃의 사열을 받는 기분이다,,


돌바늘꽃,,완전히 개화하지 않았지만 잎과 줄기에 비해 꽃이 너무 작다 ,,


며느리밥풀,,지리산 야생화는 보라색꽃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등산로마다 붙여진 고유번호들,,음정 벽소령구간 은 13번선이라,, 500미터마다 세워진
조난구조포인트,, 음정입구로 부터의 13번째 위치니까 6.5km를 왔다는 계산이다,,시간을
대비해서 보니 오후 3시 7분을 경과하는 중이다


산오이풀,,벽소령을 오르는 도로 중간쯤 부터 무리지어 피었다


샛노란 꽃잎이 예쁜 미역취,,가을에 꽃을 볼 수 있도록 봄에 제발 취나물 뜯지 말았으면,,


탐스런 가을꽃,,가는잎 쑥부쟁이 한그루 고상하게 피었다



참취,,꽃과 줄기모습,,꽃의 색깔이 하얀건데 사진표현엔 좀 어둡게 나왔다,


꼬리풀.. 개화기가 7월에서 9월이라는데,,벌써 하단부는 거의 다 시들어 있다


칠변화라고 도 하는 산수국인데요,,이놈은 지금 붉은꽃을 피었네요


음정에서 벽소령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길이 끝나는 지점이다,,지금은 뭉게진 구 벽소령
가는길을 버리고 벽소령 산장까지 직등으로 300미터를 남긴 갈림길 앞에왔다,,지루하던
도로를 벗어난다 생각하니 마음은 가뿐한데 벽소령에서 또 3시간을 세석산장까지 갈걸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3시간을 더 걸어 일몰전에 세석까지 가야 할텐데,,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 쥐손이플,,


썩은나무 밑둥에 조그만 꽃을 피운 이끼들과 연분홍 산수국을 대비해본 모습
이끼꽃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지 못해 아쉽다


핑크빛을 띄고 다소곳이 피어난 산수국 다발,,


오랜세월 지리산을 푸르게 만들다 쓰러져 썩은 구상나무 밑둥에 파란 이끼들이 자란다.
늘 습한 밀림에 자라난 음지식물도 지리산을 살찌우는 귀한 존재들이 아닐까,,


벽소령 산장을 올라왔다,,6월에 여기에서 하산했다가 두달만에 다시오니 그모습 그대로
있고 무척 반갑다,,산장을 지을 때 많은 반대를 받으면서도 헬기로 자재를 실어 올리던
기억이 생생한데,,이젠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중요한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지난 유월에 멈추었던

종줏길을 다시 들어섰다..

 

음정리에서 의 소요시간=3시간 ( 꽃을 담으며 올라와서 평균보다는 조금 더 걸린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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