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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지리산

<247>2003 지리산종주- 몇년 만인가??

by 윤라파엘 2003. 6. 7.

1988년 여름에 산악회 단체로 들어갔던 지리산 종줏길,,화엄사에서 대성리까지 2박 3일을 발바닥에 진물이 나도록 걸어간 산길이다 ,,

그 후 회사의  신입사원 훈련팀장으로 두어 번 더  걸었던 그 길을 10여년 후,,

다시 아내 율리아와 산행에 나섰던 기록이다.  이번엔 노고단에서 시작했다.

그때도 아내와 함께 했지만 ,  지긋지긋했던 화엄사에서 코재까지의 계곡길의 공포를 알기에 , 다시 그길따라 올라 오는건 아내에겐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엔  화엄사 ->코재 코스는 피해서 노고단에서 시작을 했다.

2003년 산행모습을 2008년 12월에 작성하며 , 그때는 몰랐던 야생화 이름까지 붙이면서 종주후기를 정리해 본다^^) 

 

 

지리산 2003종주산행 (전반부)
2003.06.06-07  

성삼재 -노고단 - 반야봉 - 연하천- 벽소령-음정(마천)

( 산행이 원래 계획데로 이어가지 못하고 , 산행이 중간에 짤리고 , 결국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다시 이어졌기 떄문에

전 후반부로 나뉘게 되었다 ) 

 

새벽 4시 30분 성삼재에서 바라본 동녘의 반야봉 여명
 

  2003년들어 동절기 산화경방 해제가 되는 첫주에 공교롭게  3일간의 황금연휴일이 되었고 ,                       
  전국에서 온 지리산을 종주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새벽을 맞는 성삼재 휴게소의 모습이다.                   

 날이 밝아오는 지리산의 새벽

대형버스와 소형승용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는 새벽5시..
구례에서 올라오는 영업용 택시도 많았다.           
 

날이밝기전 대규모 산악인들이 이미 노고단을 향해오른후 잠시 평화를
찾은 성삼재휴게소의 새벽풍경..아내 율리아가 잠에서 깰동안 사진을 찍고 있다
 

 이런상태에서 산행이 가능할까..부산서 이곳까지 밤새 4시간여 차로 오는동안 잠을 못잤다..

모든사람에게 지리산 종주산행은 늘 고행의 연속이다.

성삼재휴게소 화단에 핀 에쁜 보랏빛 붓꽃무리들..잠시피로를 잊으며 ,, 붓꽃
 

날이 다 밝은 새벽5시 이후에도 산을 오르려는 사람들로 줄을이었다..
 

 짊어진 베낭의 무게와 장거리 여행피로에 겹쳐 모두가 시작부터 힘들다

 노고단 일대의 자연관찰로 안내도
노고단아래 동쪽자락은 화엄사가 서쪽은 천은사가 있다

 노고단을 향해오르는 이른아침..본격적인 지리산의 야생화를 담으며,,산딸나무

코재 전망대에서..이 지점이 화염사에서 계곡길로  4시간여 걸으면 올라서는 깃점이다
산아래로 장엄한 아침의 운무가 계곡을 덮었다
 

코재깃점에 세워진 이정표 앞.. 노고단까지 1km전 지점
 

원추리를 소개하는 안내판..등산로에서 이제 원추리를 볼 수 없어 아쉽다
 

 노고단을 오르는 등산로옆..이렇게 조그만 야생화에도 애정을 보내며..졸방제비꽃

 노고단 대피소가 시야에 들어오고..우와~ 저 많은 사람들무리..

 노고단은 입산통제 구역이다..산행은 현위치에서 노고단 고개를 넘어간다
kbs중계소쪽 산책로를 걸어서 고개까지 간 팀은 우리뿐이다

목책너머로 씨털을 잔뜩 부풀린 민들레들이 보이고.. 
 

 

철저한 통제를 실시하여 옛보다 녹지가 많이 늘어난 노고단 대피소주변
 

노고단 아래 산책길의 들꽃,, 큰앵초
 

아름다운 꽃잎들이 이제 사그러드는 모습,,큰앵초
 

유월에 피는 흰꽃무리에 이렇게 붉은 꽃들도 함께 어울렸다. 붉은병꽃
 

오를 수 없는 노고단의 상징돌탑을 노고단고개에 만들어 두었다.
노고단 탐방은 인터넷 국립공원홈에서 별도 신청후 탐방에 참가할 수 있다
 

5월 30일까지 산행이 금지되었다가 해제된후 처음맞는 휴일에 노고단고개의 목책
통제문이 활짝열렸다..입구부터 출발이 밀리는 사이 사진을 찍는다.. 

노고단고개 산행깃점을 출발하며 보는 반야봉의 모습,,  06시 30분 

남쪽의 백운산 방향으로 뻗은 지리산 능선들 감상..
 

지천에 피어난 숲속의 야생화들,,이것도 졸방제비꽃
 

햇볕을 받는 등산로에 이어져 핀 나무꽃들.. 노린재나무
 

흰눈내린 겨울능선보다 화려한 산길이다.  꽃의 냄새보다 꽃이 화려하다. 노린재나무
 

 

 많이 지친 율리아..사진은 한사람모습이나 앞뒤에 사람들이 줄을잇는것 처럼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사진담는 기회도

만들기 힘들었다.

뒤따르는 다른팀들의 모습을 고사목사이로.. 
 

지리산 능선에서 가장 물맛좋은 샘이 있는 임걸령을 지나며 떼지어 몰려있는 샘터를 보며 우린 그냥 통과하기로 했다.

 

흔히들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가는길에 반야봉을 들렀다 가는경우는 드물다.

종주코스에서 보면 옆구리에 따로 솟아있는 격이어서 추가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역시 아직 한번도 올라보지 않은 그 반야봉을

오늘은 오르기로 한다. 한번쯤은 가 보았다는 기록이라도 남겨야지~ 그런데 코스를 들어서기도 전에
잠시 휴식중 힘들어하는 율리아를 보니 걱정이다 갈수 있을까.. 
 

 반야봉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며,  지리산의  남쪽 산군을 감상하는 중이다. 

 지천에 피어난 붉은꽃 야생화,, 붉은병꽃

 아름다운 반야봉 능선의 운치를 감상하며

 동쪽의 영신봉 전경

반야봉의 주목
 

 반야봉의 철쭉들

철쭉꽃이 떨어지는 모습도 많이보인다.
 

세찬 비바람을 이겨낸 강인해 보이는  소나무의 자태
 

반야봉 동쪽능선의 고사목 그루
 

 1시간여를 올라 반야봉 꼭지에 닿았다
오름길이 힘들었지만 잠시 피로를 잊는다. 어떤이는 이코스를 왔다가 도로 나가야 하므로 베낭을 그 갈림길 옆에

숨겨두고 오는이도 있었다.  우리는 그런것도 모르고 무거운 짐을 지고 왔으니 , 더 고생한거지,,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영 없지만 그래도 함께한 모습은 기록을 남겨야지,,

나도 한컷..반야봉을 처음오른 귀한 기념사진이 될거다
 

우리는 가지도 않지만 이쪽에서 내려서는  달궁쪽 산행은 자연휴식년이 걸려 출입금지 길이다
여기서 왔던길을 도로 내려가서 다시 천왕봉을 향해 걸어야 한다.  
 

반야봉 꼭지에도 돌탑이 앃여있다.

사진수량의 제한으로 50장까지 올리고 

다음편으로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