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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쇠미산

아내가 아프다.

by 윤라파엘 2014. 3. 5.

2014-3-2

봄바람이 포근하니 자꾸 바깥으로 유혹하는 계절이다.

엄마잃어 마냥슬픈 아내 손잡고 산책을 나갔다.

 높은곳에 올라 넓다란 세상도 보여주고, 늘 그자리에 피어나던 예쁜 봄꽃도 보여주며,

하루빨리 슬픔이 가시기를 도왔다.

여보,, 당신곁엔 당신을 사랑하는 또 다른 가족이 있잖아,, 

 

쇠미산 중턱에 올라서면 우리가 늘 바라보던 풍경,,

예쁘게 새단장을 끝내고 함성을 질러 줄 관중을 기다리고 있다.

  

 3월이 시작되고도 아직은 찬바람이 산자락을 맴도는 날들,,

예쁜 노루귀도 꽃을 피워 봄볕을 즐기고 있다.

 

 

 

 꼭지에 올라 정담을 나누는 부부가 있다.

힘들땐 서로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사이,, 그런 부부의 모습으로 함께 가는길,,

저분들도 우리도 아픔없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노루귀 무더기 자생지로 내려섰다.

조금 이른시기여서 예상데로 개체가 극소수다. 빨간색도 출현하는 곳 ,,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모두 만나게 될듯,,

  

 꽃을 담는 사이 저 만큼 앞서간 아내를 바라본다.

자신과의 샅바질에서 꼭 이겨주기를 빌며,,

 

하산길은 베틀굴로 경유해서 걸었다.

쇠미산 명소 두어군데 중 한곳인데,, 임진왜란과 관련한 구전이 전해지는 곳이다.

 

굴 속은 축축하니 물기도 있고, 관리가 엉성해서

들어가 보고싶지는 않은 곳이다.  검댕이 바위곳곳에 있는것을 보면,

누군가 불도 피우고, 머물렀을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두시간 정도, 쇠미산 등산로 따라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 받으며,

산책을 했다. 마누라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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