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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천황산&사자평

<260>주암계곡 올리가 층층폭포 갔다가 되돌아오며,,

by 윤라파엘 2003. 11. 1.

부산근교 최고의 단풍계곡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배내골 철구소 폭포에서  주암계곡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가을단풍 모습을 따라 걸으며

사진도 담고 단풍감상을 즐겼던  2003년 11월 1일의 기록이다.

 

전편에 이어  주암계곡을 벗어나 이어진 산행은  사자평 ---> 옛 고사리분교 ---> 층층폭포 ---> 다시 되돌아 나와서

--->주암계곡 동릉을 따라 마지막  가파른 심종태바위봉 암벽지대로 하산한 기록을 이어서  꾸민것이다.

    

부산일보 발행 등산지도를 들여다 보면서 코스설명 붙이자면,,,

이천리 강촌입구 -->철구소-->용주암--> 주암-->장수암 -->쉼터-->사자평-->고사리분교(지도엔 over 됨)

-->층층폭포-->다시 사자평-->쉼터(이정표)-->전망바위970-->심종태바위(로프)-->주암

--->용주암-->철구소-->강촌,, 승용차 대기지점이어서 회귀산행임  

 

사자평 중간지역쯤 에서 ,,, 좌측엔 요즘 유명해진 산들늪이 있는지역이다. 거긴 계절따라 귀한 야생화도 피어나는곳이다.

 

옛 고사리분교는 온데간데 없고 , 거긴 낮설은 나무 몇그루가 서있고 , 그 나무들 근처엔 등산인들이 식사하는  산속 공간으로 자리잡은 곳

그 마을이 있던 아래 갈림길에서 만나는 이정표다. 층층폭포까진  150미터 전,,,,

 

표충사에서 올라오는 정점의 공간들이니  안내도 역시 표충사 깃점으로 설명이 되어있다.  주암계곡으로의 접근로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층층폭포 상단부분을 들어서며 위에서 담은 사진이다.  당시  소니디카  사진기여서 표현이 어색하지만 , 저 높이가 30-40미터는 될것이다

 

층층폭포의 흔들다리,, 오랜세월 기능을 유지하도록 배려는 하지 못했겠지만 이곳까지 신경을 썼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

 

위압감이 드는 폭포아래 서서 올려다 보고 연신 사진을 담아보는 마음은 ???? 그저 경이로움을 느끼는 그것이리라

 

폭포아래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그곳,,가운데에는 사진담기 딱 좋은 바위하나 자리잡고 있으나  , 세월이 지나 다시보는 이 모습은

그리 멋져 보이지 않는다,, 사람부분말고,,,ㅋ

 

누가 샷을 대신해준건지 자동으로 담은건지 알수는 없지만 , 둘이 담긴것으로 봐서 도움을 받아 담은건 분명해 보인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아내,, 혼자서 흔들고 놀고 내려왔다.. 때론 장난꾸러기 같아서  ,,,

사진을 담기위해 불러 세웠다,, 잘 놀고있는데 왜부르냐고????

겨울로 접어들며 줄어든 수량으로 폭포의 장쾌한 멋은 보지 못하지만 , 이 바위벽을 따라 형성된 폭포의 조건은 일품이다.

그 주변을 따라 진행중인 단풍숲의 모습..

시장끼를 느끼는 시간,,, 다시 폭포지역을 벗어나 올라온 상단 계곡에서 맛잇는 식사시간,,

장난끼가 발동하여  담은 사진,, 고상하지 않나???

 

산행기를 쓰기위헤 담은 모습,,, 찔레열매의 색에서 왠지 향수를 느낀다,,

 

그 계곡 주변으로 펼쳐진 층층폭포 위의  화려한 단풍숲에서 담는 가을,,  

사자평으로 되돌아오는 길은 오르막이다,, 쉬엄쉬엄 담은 주ㅡ변모습들,,

 

가을여인,,

 

용담,, 서리가 내리는 가을까지 피어나는 꽃이다

내려가면서 담은 제약산을 다시 담아 놓았다,,

저 빛받은 억새풀 한줄기,,,

과일껍질은  썩는다구요,, 그래서 산에 버려도 돼요,,, 그러나 이유는 너무 많은  폐기부유물로 자생력을 잃어가는 산짐승들 땜에  ,,   
버려서는 안된답니다.

다시 주암계곡 동릉으로 들어서며 만난 조릿대 지역

그곳에도 용담이 예쁘게 꽃을 피웠다,, 세월이 지나서 보는거지만 ,하나같이 사진이 맑지가 못하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않은 등산로이다,, 계곡아래쪽으로 가지를 뻗은 소나무에 반해서 한컷

저 건너편은 재약산 사자봉으로 가는 임도가 있는 산이다.  근데  뭤땜에 담은 사진인거지???

동릉길의 빼어난 암석과  소나무 풍경들을 담으며 늦은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하산 산행이다..

저 운치 ,, 기막히지 않나??

이 주변은 또 소문보다 경치가 좋은곳이란 생각이 스쳐간다 ,,이 절벽의 아래는 올라갔던 주암계곡이다

마지막 봉우리 주변

저도 담아 주시나요???  바위아레서 담아보는 자화상,, 

멀리 보이는 산군은 신불산과 영취산 자락이다

 

지친육신이 휴식으로 재충전을 한다,, 기진맥진 힘든 시간의 휴식이 달콤하다,,

그 바위봉에 피어난 철쭉,,, 꽃이 계절을 착가한듯,, 예쁘다.

누군가 갖다붙인 이름 심종태바위 난간에서 내려다 본  철구소계곡 전경

 

또다른 산군의 이미지 한장,,

조심조심 줄타기를 시도하는 옆지기 ,, 꽤 험난하다..

서서히 어듬이 내리는 계곡,,  그레도 역시 단풍계곡의  풍경이  곱기만 하다

 

약간은 산행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담았던 사진들,,  그러나 그개 아니다,,
나름 빨간단충보다 예븐 노란빛의 향연

심종태바위  하단의 계곡풍경

 

서서히 길고긴 산행길이 마무리되는 싯점이다,,

가파른 산길을 내려와 보는 바위자락

어둠이 내리는 계곡 ,, 길고긴 산행길의 마지막을 사진으로 남긴다.

절정의 단풍으로 그 아름다움을 안겨준 계곡 ,, 최고라 불러줘도 손색이 없겠다
 

계곡건너편의  아름다운 단풍모습 ,, 사진찍는걸 멈출수 없이 화려함에 그저 감탄을 수없이 한다 
 

가을 편지

                        - 이해인 -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는 단풍잎


흰 무명옷의 슬픔들을

다림질하는 가을


은총의 베틀 앞에

긴 밤을 밝히며

결 고운 사랑을 짜겠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이름 없이 떠난 이들의

이름 없는 꿈들이

들국화로 피어난 가을 무덤 가


흙의 향기에 취해

가만히 눈을 감는 가을


이름 없이 행복한 당신의 내가

가난하게 떨어져 누울 날은

언제입니까

 

감사합니다, 당신이여

호수에 가득 하늘이 차듯

가을엔 새파란 바람이고 싶음을,

무량한 말씀들을

휘파람 부는 바람이고 싶음을

감사합니다

 

당신 한 분 뵈옵기 위해

수없는 이별을 고하며 걸어온 길

가을은 언제나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입니다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가을에 혼자서 바치는

낙엽빛 기도


삶의 전부를 은총이게 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의 매일을

기쁨의 은방울로 쩔렁이는 당신

당신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말로는 다 못할 사랑에

몸을 떠는 꽃


빈 마음 가득히 하늘을 채워

이웃과 나누면 기도가 되는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파란 들꽃이고 싶습니다

 

유리처럼 잘 닦인 마음밖엔

가진 게 없습니다


이 가을엔 내가

당신을 위해 부서진

진주빛 눈물


당신의 이름 하나 가슴에 꽂고

전부를 드리겠다 약속했습니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손잡기 어려운 이여

나는 이제 당신 앞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끼 낀 바위처럼

정답고 든든한 나의 사랑이여


당신 이름이 묻어 오는 가을 기슭엔

수만 개의 흰 국화가 떨고 있습니다

화려한 슬픔의 꽃술을 달고

하나의 꽃으로 내가 흔들립니다


당신을 위하여

소리없이 소리없이

피었다 지고 싶은

 

누구나 한번은

수의를 준비하는 가을입니다


살아 온 날을 고마워하며

떠날 채비에

눈을 씻는 계절


모두에게 용서를 빌고

약속의 땅으로 뛰어가고 싶습니다

 

낙엽 타는 밤마다

죽음이 향기로운 가을


당신을 위하여

연기로 피는 남은 생애

살펴 주십시오


죽은 이들이 나에게

정다운 말을 건네는

가을엔 당신께 편지를 쓰겠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직은 마지막이 아닌

편지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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