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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s 공간/삶의 지혜

등산대회

by 윤라파엘 2008. 11. 16.

 1990년 4월 충북 충주 닷돈재에서 열린 등산대회때 사진이다.

  대우그룹 회장기 대회로 이 대회에서 부산대표로 참가한  우리팀이  3연패를 이루어 한라기를 영원히 차지하는 영광을 누린 대회였다.

 

등산대회를 앞두고 이론과 실기훈련을 강행하던 모습 .. 주말이면 선수들과 부산일대의 높은산을 많이도 올랐었다.

우리팀 비장의 무기는 여성대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는것. 남자들 못지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남성주축이된 대다수의 팀을 일방적으로 압도한 것이다.

체력훈련은 여리디 여린 여자선수들의 고난의 산물이었다.

힘이 부쳐도 훈련대장의 강공에 배낭을 패댕이 치며 엉엉 울었던 정아선수,,무거운 배낭으로 눈길을 구르며 불렀던 산악가 등등.

 

사진=훈련종료후 통도사 정문에서      

 

  팀웍과 정신력 강화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수도없이 해대는 그 지겨운 잔소리도 무난히 넘겼던 팀원들의 자랑스런 모습들..

 

 대회 경쟁부분 장비검열장의 모습 한팀 4인의 장비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시험관의 질문과 사용능력에 대한 검증을 받는다.

 걷는산행과 암벽오르기 기본장비 그리고 식량준비 리더의 계획단계와 기상대비 상태등을 테스트한다.   

 

 신선도를 유지할수 있는 식량포장법과 일일칼로리에 적합한 식단계획도 대단한 치밀함을 요구한다.

 

 장비검열이 끝나면, 보행에 가장 적합한 배낭꾸리기를 한다. 중량감이 느껴지는 물품이 배낭의 위에 배치하는 등.

행군점수에 포함되며, 모두 동일한 중량을 배분하여 짊어져야 하는 조건도 있다. 

 

 보행테스트는 산행계획 코스내에서 각 포스트마다 검열관이 점검하여 점수를 부여하며,

 팀웍 , 적절한 휴식, 동료애 발휘, 최상의 복장상태, 등산지식의 숙지도 등을  점검 받는다.

 

 3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오는길 ,, 함께했던 동료들과  우승컵에 부어 마시던 한모급의  술로 화합을 다지던 모습.

너무 자랑스런 팀원들이 시상을 하는동안  시상식장 언덕아래로 내려가 조용히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새롭다.

 

 행가래 올려준 선수들의 남아도는 힘 ???  저 연약한 여성팀원들이 거듭된 훈련으로 강철체력을 발휘한 감동의 한판승부였다.

지금 모두 중년의 모습이겠지만 그때에 얻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 시대 최고의 생활인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그 자랑스런 모습들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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