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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방/단체활동 종합

꽃피는 봄을 맞으며,,

by 윤라파엘 2013. 2. 19.

이글은 디사협 부산지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원문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한번 쯤 읽어보고 , 즐거운 탐방길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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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을 맞으며, 쓰고 싶은 글 ,, 2013.02.19 14:16:33

 

 

 

봄이 왔습니다.  야생의 꽃들이 피어나며 ,  사진하는 사람으로써 하고싶은 제 이야기를

조금 올려 보고자 합니다.


야생화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자생지 훼손에 대한 이런저런 충고와 불편에 대한 것입니다.

사진기들고 식물자생지에 들어가는 가장 바람직한 마음가짐과 모습이 무엇일까요?

 

자생지를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보자면,  

어디까지가 잘하는 모습이고 , 또 잘 못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자생지에 돌아 다니면서, 나는 괜찮고 남들은 훼손의 주범처럼 생각합니다. 


명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자생지에 가지 않는것이 가장 좋은데, 우리는 그러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자생지에 들어 갈수 밖에 없다는 전제하에 우리의 마음가짐을 조심하자 라고 이야기 하려 합니다.

 

첫째 ,  자생지에서 내가 옮기는 발 아래에 , 또 다른 생명이 있다.

둘째 ,  자연상태의 생명체에 대하여 , 나의 간섭을 최소화 한다.

셋째 ,  지구 온난화 등 환경요인에 의한 소멸 혹은 신종출현도 있으므로 좀 느긋한 마음으로 탐방한다.   


이정도의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첨부한 사진은 저의 아내 모습이고요.

 4월에 등산 하다가 시들시들 말라가는 금낭화에 식수통을 꺼내 물 주는 모습입니다.

 저의 아내는 마음이 착한 사람입니다) 

 

식물탐방을 하다보면 , 밭에 우거진 잡초 뽑혀 지는것도 마음 아파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해마다 산소벌초때 깍여나가는 모습이 아까워서 미리 사진으로 남겨 놓기도 하고요. 

또, 사진가들에 의해 치워진 노루귀 주변의 낙엽을 도로 덮어주는  행동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 애정을 가지고 대하다 보면 , 자연스레 나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마음 아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또 있습니다.

설중화 !

얼음을 들고가서 꽃 주변에 놓거나 눈을 퍼가서 꽃주변에 뿌리고 사진을 찍는데 , 이건 치명적이지요.

꽃이 일찍 피어 나다보니 , 눈이 내리면 , 설중화가 된것이지 , 눈속에서 피어나는 꽃은 한국땅에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눈 녹은 후 가보면  대부분 그 이전 개화꽃은 동사하고 말라 죽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자연스레 형성된 상태라면 그때는 사진을 담아도 좋겠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불편한 진실 설중화 !  우리는 너무나 선호하는 모습이지요.  설중화 너무 좋아하지 않도록 합시다.

 

식물의 세계도 진화를 하면서 , 이젠 무성화가 즐비합니다. 꽃을 피우지 못해도 씨를 맺어 종족번식을

가능하게 스스로 진화합니다.  우리가 요즘 많이보는 광대나물도 이제 무성화 입니다.

꽃을 못 피워도 씨방이 결실을 맺는다고 합니다.

논밭의 잡초도 이른봄 농부가 땅을 갈아 엎지만 , 땅속깊이 들어간 씨앗들이 그속에서 다시 뒤집혀 나올때까지

몇년이고 생존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생나물을 체취하실 일이 혹 있으시면 ,

잎만 따시고 뿌리를 포함한 줄기는 꼭 보존해 주세요. 그러면 더 강인해진 모체가

튼튼한 결실을 이루게 된다는 점입니다. 

 때론 인위적인 간섭이 가해짐으로써 더 강해지는 식물의 모습도 보는 것 입니다 .

 

식물은 종족 번식을 향한 진화를 계속하면서 , 수난을 받으면 반드시 멸종하는 것만 있는것이 아니라 ,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계속하는 것이사실입니다.

땅을 밟으면 더 단단해지듯 ,

식물도 환경이 어려움에 쳐해지면 거기에 맞게 적응을 한다고 보면, 

너무 온실속의 식물 대하듯 그러지는 않아도 될것 같아서,

한편으로 마음 부담이 덜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대체로 그렇듯 , 씨앗이 뿌려져도 다 성공은 못하지요.

새의 먹이도 되고 ,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퇴장하기도 하고 ,

그렇게 자연에 순응해 가는 존재들이니 , 적절한 조심과 행동만 지켜진다면 ,

생태사진 촬영에 나서는 작가님들의 모습 또한 비난받을 일이 없을듯 합니다.

 

2013년 모든 작가님들 꽃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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