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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별 야생화/┕ 나무 꽃

가침박달나무

by 윤라파엘 2011. 5. 4.

 2011-5-1 경북 안동

 

 

가침박달  학명- Exochorda serratifolia 

 

주로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에 분포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산록과 계곡에서 자란다.

짧은가지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백색의 피목(皮目)이 흩어져 있다. 높이는 1-5m 가량이며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도란상(倒卵狀)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화로 흰색이며, 4-5월에 가지 끝에 3-6개씩 피어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5갈래로 난형인데 꽃이 지면 떨어진다. 꽃의 지름은 4㎝ 정도이고, 수술은 20여 개, 암술대는 5개이다. 열매는 난형이며 골과 능선이 긴 삭과를 맺어 가을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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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침박달 자료 - 임실사람들 이야기 블로그

이 고장 전북지방은 식물상 중요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차나무의 내륙 북한계선이 전주, 가침박달이라하는 나무의 남방한계선이 임실 관촌이고, 내장산 굴거리와 부안의 호랑사시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 외에도 멸종위기 식물에 이름을 올린 식물들이 더러 있는데, 식물이 멸종위기 또는 희귀식물이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사람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발행위에 의해 자생지가 파괴되거나 지속적으로 채집되어 개체수가 감소하여 나타나는 사례와 식물간 경쟁과정에서 밀려나 자생지를 경쟁식물에게 내어주고 사라져 가는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식물1, 2급으로 나누어 보호하고 있고, 산림청에서는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임실 관촌의 가침박달은 천연기념물 387호로 가침박달 분포의 남방한계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의 세심한 보호와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 고장에서 식물깨나 안다하여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분들조차도 관촌의 가침박달 군락지에 대한 관심은 없어 보인다.

혹여 식물에 관한 관심이 있어 이글을 읽는 독자 분들께서는 지금 막 피기 시작한 가침박달을 잘 보아 두었다가 자생지에서 확인해 보시라.

가침박달은 전북 이북에서 부터 황해도 등지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 1-3m까지 자란다.

지리적으로는 중국북부와 만주에도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꽃은 전북의 경우 4월 하순에서 5월까지 가지 끝에서 3-5송이씩 백색으로 피고 열매는 9월에 성숙된다.

비슷한 종으로 털가침박달이 있는데,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이 가침박달과는 다르다.

자생지의 토양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지만, 건조한 곳은 싫어하기 때문에 습기가 충분해야 한다.

 

 가침박달은 꽃이 희고 고와 관상수로 가치가 있는데, 4월 하순부터 어린이날 무렵에 가지 끝에서 촛대처럼 긴 꽃대를 올리고 꽃대의 밑 부분 봉오리에서부터 흰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한다.

핀 꽃은 선명하면서도 우아하고 은은한 향기가 풍겨서 정원의 관상수로 심거나 공원에 무리지어 심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봄에 어린 싹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기도 하고 개화된 꽃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후 차(茶)처럼 마시거나 나무껍질과 함께 약재로 쓴다는데, 먹어 없애기 보다는 두고 보는 것이 더 이롭지 않을까? 

 

가침박달은 자생 군락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 천연기념물이나 산림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관촌 외에도 충북 충주시 명암동 자생지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희귀식물자생지)으로 지정되어 있고, 북한에서도 황해도 서흥군 답동산 가침박달 자생지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관심이 지나쳐서 망가지는 식물도 있지만, 이 고장 관촌의 가침박달은 모르기 때문에 챙기지 못하는 사이에 그 군락이 훼손되는 경우이기에 잘 알아 모셔야 할 일이다.  /소재현<한국도로공사수목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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