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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s 공간/사진잘 찍는법

DSLR을 ‘똑딱이’로 만들지 않으려면

by 윤라파엘 2010. 5. 3.

시티라이프 | 입력 2010.05.03 13:17

 
DSLR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우선 마련한 뒤 그 카메라를 마스터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카메라는 브랜드나 기종마다 차이가 많아 맞춤식으로 배우는 것이 시간과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 점에서 각 카메라 브랜드의 아카데미는 DSLR 입문자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 봐야할 곳이다.

무엇이든 가장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독학이라곤 하지만, DSLR처럼 원리와 기능을 동시에 터득해야 하는 기계들은 무작정 들고 파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기계라면 아무리 들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기계치'라면 자칫 유행에 떠밀려 큰 맘 먹고 DSLR을 장만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똑딱이'나 다름없다. 또 기왕이면 전문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카메라 브랜드 아카데미는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이다 보니 철저하게 자사 상품에 초점을 맞춰 강의를 한다는 것이 특징. 그 브랜드 제품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기능이나 전반적인 특징을 짧은 시간 내 집중적으로 익힐 수 있으므로 특히 초보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자사 제품의 수요 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인만큼 가르치는 사람들의 퀄리티도 믿을 만한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서 여성이나 중년층이 특히 많이 찾는다. 단, 정품을 구매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캐논, 니콘, 소니 등 주요 카메라 브랜드들은 자체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 시장의 최강자인 캐논은 2001년 가장 먼저 캐논 포토아카데미를 오픈했다. 현재 총 5명의 전문 강사가 있으며 DSLR 초보자들을 위한 1시간짜리 왕초보 교실을 비롯해 매달 20개의 강좌가 열린다.

대부분 2시간 강의에 수강료는 1만원이며 일부 강의는 무료다. DSLR 초보자들이 들을만한 강의는 DSLR 기초반과 보급기인 500D와 550D 설명서 따라하기 등. 외장 플래시나 화이트밸런스 등 세부적인 강좌는 물론 '영화 속 사진가의 삶과 사진' 같은 교양강좌도 마련된다.

강의는 강남역 캐논플라자와 압구정동 캐논 플렉스에서 이루어진다.

강남 캐논플라자는 처음 카메라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위한 카메라 사용법 기초 강의 중심이며 압구정 플렉스 아카데미는 기초 강의 외에도 스튜디오, 갤러리, 하늘정원 등 캐논플라자 내의 시설들을 활용한 솔루션 강의, 사진 감상법, 스튜디오 강좌 등 실제 실기위주의 강좌가 운영된다. 두 곳 모두 매달 온라인 접수 시작 후 단시간 내에 신청이 마감이 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캐논 홈페이지(www.canon-ci.co.kr)에서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캐논과 더불어 DSLR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니콘도 2007년부터 니콘 포토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역시 카메라의 기본적인 원리부터 자사 제품의 상세한 특징까지 매달 25회 수업이 이루어진다.오프라인 강의는 남대문 니콘 본사에서, 온라인 강의는 니콘 홈페이지(www.nikon-image.co.kr)에 접속하면 된다.

강의는 크게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다시 보급기-중급기-고급기에 따라 제품활용, 노하우, 이론, 실습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고르기 쉽도록 되어 있다. 수강신청 현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 초부터 '니콘 포토스쿨 공식 DSLR 가이드북'을 출간, 교재로 활용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포토스쿨 수강자들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출사 이벤트에 참여해 실제 사진 촬영을 해볼 수 있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온라인 강좌는 포인트 차감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소니와 올림푸스도 각각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소니의 알파 아카데미는 소니스타일 코엑스점 세미나실에서 무료로 강좌가 열리고 역삼역 인근 보다 사진아카데미에서 전문 강좌가 마련된다.

올림푸스 아카데미는 역삼동의 강남직영점과 신사동의 리얼픽스 스튜디오에서 강의가 열린다. 두 곳 모두 한 달에 열리는 강의수는 3~4개로 아직 그리 많지 않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