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는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기 때문에 영춘화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골든 벨(golden bel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지마다 노란 꽃을 소복소복 달고 있는 개나리의 모습에서 금방이라도 맑은 종소리가 들려올 것 같아서 이런 예쁜 이름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한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밝은 노란색 꽃이 핀다. 수술이 2개, 암술이 1개인데, 암술이 수술보다 위로 솟아 있는 것이 암꽃, 암술이 수술 밑에 숨어 있는 것이 수꽃이다. 수꽃의 꽃가루가 암꽃의 암술머리에 묻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져야 열매가 열릴 수 있다. 개나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열매를 보기는 어렵다. 조경용으로 심은 개나리는 대개 꺾꽂이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그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한국에 주로 서식하는 개나리로는 산개나리, 만리화, 장수만리화 등 3종이 있다.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예로부터 집의 울타리를 대신해 많이 심어왔다. 의성 지방에서는 중국 원산의 의성개나리를 재배해서 열매를 약용하는데, 개나리의 열매를 말린 것을 연교 또는 연요라고 한다. 종기의 고름을 빼고, 통증을 멎게 하며, 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다. 이 모습은 바로 이 재배용을 관상화 한것 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