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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화 종합

해바라기

by 윤라파엘 2010. 2. 5.

양산천 삼계교 건너와 35번 국도변

해바라기 핀 풍경

 

 

 

 

해바라기 / 박남희

 


아름다움만으로는 모자라

너는 그토록 많은 씨앗을 품고 있었구나

 


나는 너를 볼 때마다 난해하다

신은 왜

태양을 지상으로 끌어내려

저렇듯 욕심 많은 여자로 만들어 놓았는지

 


해설핏한 가을 날

아름다움으로도

열매로도 온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쓸쓸한 논둑길을 혼자 걷고 있는 아내여

 


미안하다

약속인 듯 네 몸에 심어두었던

촘촘한 말들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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