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모태 부산 '봉제공장'…역사의 뒤안길로
대우그룹 모태 부산 '봉제공장'…역사의 뒤안길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운 봉제회사, 그룹의 모태
조경희 기자 / khcho@ftoday.co.kr / 2013.07.25 09:47:08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대우그룹의 모태인 부산 봉제공장이 4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부산 봉제공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세운 봉제회사로, 그룹의 모태였지만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이 공장까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공장의 자산과 영업 양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안진회계법인은 부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 자산에 대한 사전실사를 마치고 인수후보들에게 예비입찰 안내서를 보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실업은 1967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운 봉제회사, 김 전 회장은 이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자동차, 중공업 등으로 계열사를 늘리며 국내 굴지의 재벌로 부상했다.
'잘 나가던' 1980년대 말에는 직원이 1만명이 넘고 통근버스가 100대나 됐다. 그러나 1999년 경영난으로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2000년 12월 분리돼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
당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산 반여동 부지를 매각하고 현재 강서구 송정동으로 옮겼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고 2010년 8월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고 자원개발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산공장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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