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biz 편 45주년 대우
76세 나이 무색, 부축없이 기념식장 들어설 정도로 정정한 모습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 창립 45주년 기념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10분쯤 행사장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은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 등의 마중을 받아 기념식장으로 들어섰다. 김 전 회장은 76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축을 받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고 목소리도 또랑또랑했다. 다만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있었다.
- ▲ 22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창립 45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날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했다. /박성우 기자
김 전 회장이 등장하자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등은 손을 맞잡으며 “회장님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전직 대우 임직원들은 김 전 회장을 보며 “건강은 괜찮으신 것 같다”는 말을 나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카톨릭대학교 이춘혜 교수와 Da Capo의 창립공연을 감상했다. 넬라 판타지아·그리운 금강산·유 레이즈 미업(You raise me up) 등 6곡이 축가로 나왔다.
- ▲ 김우중 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인사말을 나누며 웃고 있다. /박성우 기자
축가공연 중간 김 전 회장은 입매를 당기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보였다. 눈가가 촉촉해진 김 전 회장은 침을 꿀꺽 삼켰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열렸던 44주년 행사 당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총회가 진행되면서 김 전 회장은 대우의 세계경영 역사를 담은 ‘대우는 왜?’라는 책을 헌정받았다. 또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 관련 동영상을 감상했다.
김 전 회장은 관련 프로그램 학생들을 이미 두 차례 가량 특강에 나선 적 있다. 특히 선발 학생들이 “대우그룹 45주년 창립행사를 축하합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보면서는 비교적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