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금정산을 오른 작은들꽃,,사랑꽃님,,
무르익은 가을,,금정산으로 산행을 갔다,,
작은들꽃님 부부, 사랑꽃님 부부,,와 우리부부,,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물결치는 억새,,
함께한 즐거운 시간,, 아름다운 모습,,행복한 하루 였다
2004.10.2
산길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우리를 반겨준 구절초
따뜻한 계절 다 보내고 찬 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에 핀 쓴풀
간식시간
골짝 물에 잠겨있는 파아란 하늘빛 하늘빛,,
너무나 눈부시어 걸음을 멈추고 멈추고
맑게 씻긴 단풍잎에 타는 가을빛 가을빛,,
너무나 눈부시어 걸음을 멈추면 멈추면
얼굴 가득 마음 가득 물이 들어요,,
하늘빛 단풍빛으로 물이 들어요,,
동요 가을산 중,,
구절초,,쑥부쟁이들이 어울린 산
아직 봉오리 인채로 핀 산부추꽃
사랑꽃님,,고당봉을 배경으로
귀한꽃 그늘돌쩌귀
해발 801미터의 고당봉에서,,
맵고 아름다운 분들..
작은들꽃님
사랑꽃님 부부
고당봉 꼭지에서 새털구름 하늘을 배경으로
사랑꽃님
이들은 누구지?? ㅋㅋ
가을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욕심을 버리기 때문이다
무수히 붙어서 푸름으로 치닫던 잎새들의 갈망이 끝났기 때문이다
가을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집착을 버리기 때문이다
잎새들을 붙잡고 무성했던 나무도 움켰던 손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을 소유하고 있던 여름이 여름을 울던 풀벌레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산이 자유로운 것은 자라나야 한다든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 비로서 묵직한 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을산은 자유롭다 ,, 유한나
까실쑥부쟁이
아름다운 산정에서,,
금샘방문 기념
요즘 어디 사시는지??
조심조심 내려 오세요
조릿대 사이는
작은들꽃님 부부
사랑꽃님
쓴풀
의상봉 부근의 능선
역광을 받아 눈이 부시는 억새
부부가 함께오르는 가을능선
음지의 쓴풀 한그루 풍성하게 다발을 만들었다
거기 사랑꽃님 번지수가 틀렸어요~ ㅎ
김해평야를 배경으로
남산동의 산
마른 잎새들 모여모여
깨 단 같이 마른 老 등산객
손등에 앉아 햇살 그네를 탄다
타오르던 산 빛 페이소스 우수수
우수수 산그늘 따라 떠나고
발자국 소리 모두 떠나가고
계곡 물소리 전류처럼
손끝에 저리다
빈 산 일 때
산은
가을산은
우우 혼자서 가랑잎으로 운다
- 송문헌의 가을산
구 천주교 목장지대 안부의 억새
제4망루 부근의 풍경
역사탐방로 돌담에앉아서,,
모델되고 사진담고 부부끼리,,
그대와 손 잡고 들어간 가을산 이뻐라
제 목을 다 태우고도 남을 붉디붉은 목청들이
여기저기 바위 너머 나무 뒤에 숨어 우릴 부르는데
아참, 여기 아무 것도 주고 갈 것이 없다
허허로운 가슴, 남몰래 굵어진 뼈 두자루뿐
그걸로도 불 밝히면 한참이나 타리, 우리나라 가을산
배창환의 시,, 가을산
억새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의 물결
억새와 여인들,,김해평야를 내려다 보며
아래부터 작은들꽃님 부군께서 올려준 사진 입니다
선명한 꽃잎,,성깔있어 보이는 모습,,꼭 우리 애인같다,,ㅋㅋ
약한 가을 바람에 페러글라이더를 올리지 못해 씨름을 하는 중이네요
깨끗하게 복원된 옛 금정산성의 모습 일부
가을 남자 ,,
지강은 사진 작업중,,알로이시오님은 나를 담으시고
구 천주교 목장의 성당건물
가을산에서
바람이 일어 산을 깨우네
수수스 일어서는
숲의 언어 귓전에 감돌고
부신 갈 햇살
나뭇가지 끝 잎파리를
감싸 안고 자르르 떤다.
마지막 환희의 절정인양
부신 갈 햇살 한 줌
가슴에 둥지를 트니
님이어든가
....... .
잎을 떨구어 낸 가지 마다
가느다란 팔을 펼쳐 들어
하늘로 기도를 올리고
보석처럼 쌓이는 간절함
애무하듯 지상의 흩어져 간 낙엽들을 위로한다.
산자락에 흩어져 누운 갈잎 사이
꽃 무늬 어룽지듯 모닥모닥 둘러앉아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갈 숲이 바르르 떨며 환희한다.
수런거리며 일어나는 갈 바람 끝을 붙잡고
산의 정기를 정점으로 밀어 올리는 몸짓
하나인양 하면 둘이되고,
둘인양 하면 하나가 되어 춤사위로 나뒹근다.
갈빛을 입고 선 상수리나무흙과 입맞춤 할제
숲은 비로소 길을 열어
바람결에 묻어온 채색옷을 걸쳐 길 나선다.
가을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곳은 아직도 가지에 매달렸던
나뭇잎들의 빛의 기억이 지배하고 있어 나무들 눈길 둘 곳을 못 찾는 것 같다
무릎까지 수북하게 쌓여 허리 굽혀도 닿을 수 없는 분신들
먼 시선으로 안타까이 바라볼 수 밖에 문 밖에 서 있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이 여기 또 있었구나
저 숲에 목숨 가진 것은 많아도 눈길 가는 것은 오직 하나인데
바람에 잠시 흔들릴지라도 다시 오는 저 나무 한 그루처럼
눈을 감고 있다가도 눈빛 마주치면 스며드는 사람이었으면
나무들을 열어 제치고 바라보니 문 안에 서 있는 사람과 문 밖에 서 있는 사람
붙들어 않힌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한 세월이 너무 짧다고
빛과 어둠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오랜 옛날부터 시작된 저 누군가를 사랑하는
정신의 극치
가을산의 문을 열고 / 김종제
마침내 이루지 못한 꿈은 무엇인가
불붙는 가을산
저무는 나무등걸에 기대서면
내 사람아, 때로는 사슬이 되던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 둘씩 사라진 뒤에
여름날의 배반은 새삼 가슴 아플까
저토록 많은 그리움으로 쫓기듯
비워지는 노을, 구름도 가고
이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어디로 가고 있나
제 길에서 멀어진 철새 한 마리 울음 소
가을산 김명인
좌로부터 사랑꽃님 부군, 작은들꽃님, 작은들꽃님 부군, 사랑꽃님, 율리아
솔이끼
여름내 익혀 간직한
황홀한 신비는
부끄러운 너의 빨간 속살처럼
나의 얼굴마저 붉히게 하고
멈추려는 숨길은
따뜻한 포옹으로 트이는구나.
가질 수 없는 산이지만
바라볼 수는 있기에
행복한 몸짓
너를 향해 뒤척이며
투르게 불려도
나무라지 말고
포근한 손길로
살포시 감싸 주었으면
가을산2 이병주
북문산장
삶에 맛갈을 내기위해선 양념도 하고 , 깨소금도 뿌려야한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정말 행복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