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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s 공간/삶의 지혜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by 윤라파엘 2010. 9. 23.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

무려 40여년전 기억인데,, 지금도 난 무심결에 이 노랫말을 흥얼 거릴때가 있다.

 

그러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이 노랫말의 출처와 저작자 는 누구일까?? 

누가 지은건지도 모르고, 무슨뜻인지도 몰랐지만 ,

당시 영천지방에 학교 운동회 때 응원곡으로

선생님들이 가르쳐 줬던 아련한 기억속의 노랫말이고,

악보를 내가 만들수는 없지만 ,

곡은 거의 불러 낼수 있는 노래였는데,,

 

그래서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를 검색어로 인터넷에 자료를 찾아 보았다.

그런데 나 말고도 그 때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이 노랫말을 기억하며 , 

수소문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짐작컨데 모두가 같은 유년기에 그곳 지방을 중심으로 살았던 세대라고 보여진다.

 

(1)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노랫말의 전문은  이랬다.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 헤이 좋다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꽃이피고, 벌 나비도 다시 찾는데  ~ 헤이 좋다

멀리떠난 내 친구는 왜 못 오시나요,,

 

내 기억에도 제목도 확실하게 모르고 노랫말도 확실하지 않다,, 

그럼 다른분 들이 기억하고 있는 노랫말은 어땠을까???

 

 

 

(2)

kretel sla 님이 네이버 지식 에 질문을 올렸다. 

"먼 산에 아지랑이 품 안에 잠들고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다시 흐른다.

----"로 시작하는  옛 가요의 제목과 가사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oncluder_yn 님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자님께서 찾으시는 노래는 "안평의 노래" 인것 같네요.

 

가사-

눈보라 비바람 치는 동산에 무궁화 새롭게 다시 피었네
나가자 안평, 나가자 안평,
굳세게 힘차게 나가자 안평, 나가자 안평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옛나비도 꽃을 찾는 데
내 동무는 봄이 없나 왜 못오시나요

무쇄 팔뚝 돌주먹 안평 건아야 체육에 힘쓰게 전심하여라
닥아왔네 닥아왔네 기쁨의 이 날 우리 의기 보임은 오늘이로다
앞에 향해 못간다고 낙심 말고서 씩씩하게 굳세게 달려나가라
두 주먹을 불끈쥐고 달려나가라 용맹있는 발걸음 백년 같도다

 

검색해보긴 했는데, 가사가 각각 틀리더군요...

이 가사가 제일 정확할 것 같아서 올립니다.

다른 노래들은 제목이 (봄)과 관련이 있는것 같더군요.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음 합니다... 라고 남겨져 있다.

앞 뒤 노랫말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고,

중간부가 바로 그 " 먼산의 아지랑이 " 부분이다.

 

 

이렇게 정확하게 전해진 자료는 없고 , 그 시절

영천지방 학교들을 중심으로 불려졌던 기억을 살려

모두가 그 노랫말을 인터넷에 올려 놓았고 ,

한결같이 추억의 노래로 기억들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다른분들  게재 노랫말을 보면,

 

(3) 

장산산인 님 http://blog.daum.net/kyhoon1996/3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산골짝에 흐르는 물 또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벌 나비도 춤을 추는데

떠나가신 우리님은 왜 아니 오시나.

 

어린시절에 부르던 노래인데 , 

제목을 모르겠습니다. 라는 의견이다.

 

 

(4)

동대산 님  http://blog.daum.net/hsupk/6036584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뒷동산에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앞산에는 꽃이피고

벌 나비는 꽃을 찾는데

옛 동무는 봄이 온줄 왜 모르시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가사가 긴가민가

언제부터 누구에게서 배운건지 아삼아삼한 노래말

 

언눈 녹은 물탕골짝에 참나물 미역추 고사리....

나물 보재기에 퍼질러앉아 누나따라 흥얼거리던 노래

 

꽃장두 우거진 골에 참꽃이 흐드러져있고

말잡자 소잡자 소나무가지 비틀던 내고향 뒷동산

 

장가못간 몽달귀 누운자리 처녀귀신 합장시키고

홍진에 죽고 마마에 죽고 장티부스에 죽은 애처로운 영혼들....

 

봄 무내가 뽀오얗게 핀 골짜기 봉분없는 작은무덤들

인적이 드문 산길에 국수나무 청망개가 길을 막는다.

 

용천거랑 연두빛 수양버들 삼단같은 머리푸는 날

물속에 잠긴 봄을 붕어 송어 버들미끼 숨을놀이를 한다.

 

미국간 옛 친구는 봄 온줄은 아는지 소식조차 희미하고

북망산 풀무덤속 그 친구는 극락 어디쯤에서 봄을 맞을까.

 

양지바른 마루기둥에 기대어 늘어진 젖가슴 내놓고

새가리 손톱으로 딱딱거리던 쪼그랑할매는 영영 볼수없다

 

한 세월 그렇게 무심하게 떠나간 그리운 사람들은

강산이 몇번 바뀌었는데도 봄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떠오른다..

 

먼산에 아지랑이는 품안에서 잠을자고

뒷동산에 흐르던 옛 물은 또 다시 흐르는데

옛 동무는 봄이온줄  왜 모르시나요.

 

뒷동산 장군봉에 새봄이 왔는데.. 동대산

 

(5)

[댓글]해는 저물고...   2009.05.05 21:28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좋~타
산골짝에 흐르는 물 또다시 흐른다 좋~타
고목에도 잎이 피고 벌 나비는 봄을 찿는데 좋~타
내 친구는 봄이 온줄 왜 모르시나요 좋~타

저 역시 가사말이 확실치는 않으나 넉넉히 50여년전
어머님께서 즐겨 부르시던 기억이 납니다
제목은 물론 누구의 노래인지도 모름니다.
지금은 들어보기 어려운 노래.... 기억이 새롭습니다.

 

[댓글]동대산 2009.05.06 13:45

반세기가 지나도 가물가물 하긴해도 기억나는게 참 희안합니다.


(6)

[댓글]박병수 2010.06.30 15:38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짜기 흐르던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옛 나비가 꽃을 찾는데
가신 님은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제가 이 노래를 자주 흥얼거려서 가사를 올려봅니다.
가사가 너무도 그립고 정겹습니다.
이 노래를 나 혼자만 아는 줄 알았는데
우연히 인터넷으로 노래 가사만 올려 보았더니 눈물겹도록 반갑게
이 노래말이 올려져 있네요.
정말 눈물나게 반가웠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초등학교 2학년 때 이 노래를 배웠습니다.
가사가 정확할 겁니다.
반가웠습니다.

 

 

(7)
안평의 노래 -김주하 님 안평중학교 홈페이지 인용 

 

눈보라 비바람 치는 동산에 무궁화 새롭게 다시 피었네
나가자 안평, 나가자 안평,
굳세게 힘차게 나가자 안평, 나가자 안평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옛나비도 꽃을 찾는 데
내 동무는 봄이 없나 왜 못오시나요

무쇄 팔뚝 돌주먹 안평 건아야 체육에 힘쓰게 전심하여라
닥아왔네 닥아왔네 기쁨의 이 날 우리 의기 보임은 오늘이로다
앞에 향해 못간다고 낙심 말고서 씩씩하게 굳세게 달려나가라
두 주먹을 불끈쥐고 달려나가라 용맹있는 발걸음 백년 같도다

 

 

더 이상의 자료는 없고 , 혹시나 정확한 노랫말이나 제목을 알수 있을까  해서 ,

영천남부 초등학교 인터넷 까페 에

질문을 올렸더니 , 

12회 졸업생으로 부산에 살고 계시는 김영복님이 악보를 만들어 올리셨다.

 

 

 

김 선배님께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2007년에 작성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결론 : 모두가 비슷하게 기억하고 있는 노랫말 중에서 

가장 바람직해 보이는 노랫말을 정리했다.

 

먼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들고 ,

산골짜기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꽃이 피고   

벌 나비도 벗을 찾는데 ,

(헤이 좋~다) 

 가신 님은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풀벌레 울음소리 별빛에 잠들고

뒷동산의 (들국화)는 언제 또 피려나

골목에도 잎이피고 기러기도 벗을 찾는데

한번 가신 우리님은 왜 아니 오시나.


정리 :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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